[인터뷰] 최창경 인천시 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안전하고 친절한 인천 택시 만들기 최선”
기사 서비스 개선 꾸준히 교육
폭설 무사고 편의점 쿠폰 지급
부제 해제 후 도로위 택시 포화
차량 정비·휴식 시간줘야 안전
의무 휴일제 도입은 과제

"인천 택시가 시민에게 사랑받는, 안전한 택시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최창경(사진) 제16대 인천시 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의 각오다.
그는 지난 12일 조합원 57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33표를 얻으며 앞으로 3년간 운수종사자 5157명, 60개 사를 이끌게 됐다.
제15대에 이어 연임에 성공한 최 이사장은 지난 임기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SS(smile·safety) 택시 서비스 캠페인'을 꼽았다.
택시가 난폭운전을 하거나, 불친절하다는 기존 인식을 안전하고 편안한 택시로 구현하기 위해 꾸준히 기사들을 교육하며 문화를 바꿔 온 것이다.
그 중 하나는 쿠폰 지급이다. 장마철이나 해빙기 등 기상악화로 사고 발생 위험률이 높은 시기에 일정 기간 무사고 시 기사들에게 소정의 선물을 지급해 사고율을 낮췄다.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 그는 "폭설로 도로가 미끄러울 때 2~3일간 사고가 나지 않으면 조합원들께 편의점 쿠폰을 지급했다. 편의점에서 담배 한 갑, 커피 한 잔을 살 수 있으니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며 "놀라웠던 건 실제로 이벤트 동안 사고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기상 악화 시 사고율이 이전보다 40%가량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장기 근속 운수종사자에게 현금을 지원해 근로의욕을 높이고, 대폐차 지원사업을 통해 9방향 에어백, 자동 긴급 제동 장치 등 첨단안전 시스템이 도입될 수 있도록 했다.
기사들을 위한 100억원 규모의 인천시 특례보증사업을 시행, 지역의 재정지원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확보하고 노사관계도 안정적 협력체계를 확립했다.
최 이사장은 이 모든 것이 친절하고, 안전한 택시 운전 효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그가 이번 임기 동안 추진하고 싶은 것은 의무 휴무제 도입이다.
2022년 12월5일 인천에서 개인택시는 3부제, 법인 택시는 12부제로 운영되던 택시 부제가 전면 해제됐다. 1973년 석유 파동으로 유류 사용을 절감하기 위해 부제가 도입된 지 49년 만이다.
개인택시와 법인 택시 기사 모두 자율적으로 택시를 운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부제 해제 전보다 영업 택시가 많아지면서 업무 부담이 커졌다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다.
그는 "인천은 부제 해제 이후 도로 위 택시가 항상 포화상태"라며 "부제 해제 전이 100%라면 지금은 130%의 택시가 돌아다닌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 보니 손님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입이 줄어 기사들의 근무 시간도 길어지는 추세다"고 밝혔다.
이어 "차량을 정비하고, 기사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의무휴일제를 도입하고 싶다. 휴식 없는 무리한 노동은 과속, 졸음운전 등으로 이어져 결국 승객의 안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의무적인 휴일을 도입하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모두에게 더 좋은 근로 환경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한 번 그를 선택해 준 조합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최 이사장은 "제15대 임기 3년 동안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그 때마다 협조해준 조합원들 덕에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인천 택시가 될 수 있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전민영 기자 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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