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들 간 경쟁은 불리해”…고교학점제 시행에 뒤따르는 여고 기피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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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시행된 고교학점제 및 내신 5등급제 전환과 맞물려 경기도 내 '여자고등학교'에 대한 신입생들의 기피 현상이 커져가고 있다.
18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도내 16개 여고(특성화고 제외)의 신입생 수는 고교학점제 시행 이전인 지난 2023·2024학년도와 비교해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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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6개 여고 신입생 수 급감

지난해부터 시행된 고교학점제 및 내신 5등급제 전환과 맞물려 경기도 내 '여자고등학교'에 대한 신입생들의 기피 현상이 커져가고 있다.
등급 축소로 상위 등급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업성취도가 높은 여학생들 간 경쟁이 불리하다는 인식이 생기며 여고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도내 16개 여고(특성화고 제외)의 신입생 수는 고교학점제 시행 이전인 지난 2023·2024학년도와 비교해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도내 16개 여고의 신입생 수는 총 3천661명으로, 2023학년도 신입생(4천74명)과 비교하면 10.1%, 2024학년도(3천756명)와 비교해서는 2.5% 감소했다.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인한 충격이 컸던 지난해(3천491명)와 비교해서는 다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는 신입생 수가 예년에 비해 축소되는 양상이다.
이중 지난 2024학년도에 120명의 신입생이 모집됐던 도내 A여고는 지난해 81명에 이어 올해도 84명을 모집하는데 그쳤다. 2년 만에 신입생 수가 30%나 빠진 셈이다.
B여고의 경우 2024학년까지는 180명 이상의 신입생이 입학했으나 올해는 160명으로 축소됐다. 한때 250명 이상을 모집했던 C여고 또한 이번년도에는 신입생 수가 180명대로 줄었다.
반면, 도내 고등학생 수는 2025년을 제외하고 2023년(38만3천718명)부터 올해(39만1천47명)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교육 현장에서는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여고에서의 경쟁을 피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한다.
도내 한 여고 교사는 "1등급 비율이 4%에서 10%로 늘었지만 반대로 2등급 이하 등급에 대한 변별이 약해져 1등급 경쟁이 심화됐다"면서 "여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높은 만큼 여고 내에서는 1등급을 받기 어렵다는 인식이 생겨 (여고) 입학을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는 "학생, 학부모들의 생각 변화로 여고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며 "급격한 변화는 아니지만 공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늘어난 만큼 여고도 흐름에 맞춰 공학으로 전환하는 논의가 곳곳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성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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