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샤오쥔(임효준), 한국으로 반품하라”더니…‘노 골드’ 중국의 태세 전환?

권준영 2026. 2. 18. 14: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재까지 단 한 개의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노 골드' 중국이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에게 금메달 기대를 걸고 있다.

린샤오쥔이 연이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을 당시 중국 '시나스포츠'는 "귀화 후 성공이 기대됐던 스타 선수였던 린샤오쥔은 밀라노에서 번번이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고, 반복되는 부진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단 한 개의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노 골드’ 중국이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에게 금메달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까지 부진했던 린샤오쥔을 겨냥해 “한국으로 반품하라”고 했던 것과 180도 상반된 모습이다. 그가 자신의 주종목인 쇼트트랙 남자 500m 준준결승에 진출하자 이러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18일 오후 2시 27분 기준, 중국은 현재까지 금메달 없이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만을 기록(19위·금메달 순) 중이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구아이링 마저 은메달에 그치면서 부진의 늪에 빠진 모습이다. 어쩌면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걸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 출신 중국 귀화 선수 쇼트트랙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지난 14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밀라노=뉴시스
현재 중국이 금메달 기대를 걸고 있는 건 쇼트트랙이다. 중국은 매 올림픽마다 쇼트트랙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왔지만, 이번 대회에선 남자 1000m에서 쑨룽이 딴 은메달 한 개에 그쳤다. 이제 남은 종목은 남자 500m, 여자 1500m 뿐이다.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3000m 계주도 아직 결선이 남아 있지만, 중국은 일찌감치 파이널B로 내려간 상태여서 메달과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린샤오쥔에 거는 중국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 대표팀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린샤오쥔은 실제로 많은 중국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뤄 발 디들 틈이 없을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당시 경호 인력은 ‘인간장벽’을 세워야 할 정도였다. 중국 매체 ‘텐센트 뉴스’는 ‘공항이 전쟁터로 변했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국 출신 중국 귀화 선수 쇼트트랙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지난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4위를 기록한 후 베뉴를 빠져나가고 있다. 밀라노=뉴스1
린샤오쥔이 주종목 쇼트트랙 500m 준준결승에 올라가자 중국 내 여론도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중국 소후닷컴은 “린샤오쥔이 우리의 슈퍼스타임을 증명했다”면서 “그가 이번 500m에서 압박감을 이겨낸다면 진정한 영웅이 될 수 있다”고 긍정 보도했다. 일부 중국 팬들은 SNS를 통해 “꼭 중국에 금메달을 안겨 달라”, “린샤오쥔이 중국에 보답하는 길은 금메달” 등의 반응을 보이며 린샤오쥔을 적극 응원했다. 이전에 보였던 보도 행태와는 상당 부분 차이가 있다.

린샤오쥔이 연이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을 당시 중국 ‘시나스포츠’는 “귀화 후 성공이 기대됐던 스타 선수였던 린샤오쥔은 밀라노에서 번번이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고, 반복되는 부진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중국 팬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귀화시킨 결과가 실망스럽다”, “한국으로 돌려보내라”, “한국으로 반납(반품)하라”, “귀화 자금을 토해내라” 등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기도 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