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해진 현실과 가상의 경계 탐구… 경기창작캠퍼스 기획전 ‘메아리와 아지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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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로서의 첫 발을 내딛고자 출발하는 젊은 신진 작가들의 고민과 실험이 담긴 전시를 서해바다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있다.
이번 전시 기획을 총괄한 전솔지 작가는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믿고 바라보는 이미지와 현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업들로 전시를 구성했다"면서 "사진이나 영상 같이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거짓일 수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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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심 청년 신진작가 11명 참여
당연하게 믿고 바라보는 이미지와 현실
가상과 현실 경계의 모호함 집중 탐구

'예술가'로서의 첫 발을 내딛고자 출발하는 젊은 신진 작가들의 고민과 실험이 담긴 전시를 서해바다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있다.
대부도에 위치한 경기창작캠퍼스는 다음달 1일까지 공공갤러리에서 기획전 '메아리와 아지랑이'를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사진을 중심으로 작업하는 11명의 청년 작가들이 참여해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믿고 바라보는 이미지와 현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11명의 작가들은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증명방법연구회'라는 동아리를 결성해 활동해 온 7명의 청년을 비롯해 1990년대생부터 2000년대생까지 자신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신진 작가들이다.

김민준 작가는 '엣지 가든'이라는 작품을 통해 어린 시절에 시골로 이사하며 겪은 낯선 감정과 그곳에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바라본 시골 풍경을 개인적인 시선으로 녹여냈다.

박소연 작가는 유년 시절 기억에 담긴 폐차장의 모습을 버려진 자동차의 부품들을 조립한 설치 작품을 선보이며, 안규대 작가는 산을 오르며 마주친 다양한 모습들을 담은 사진으로 우리가 쉽게 상상하지 못하는 산의 다양한 '검은 부분'을 조명했다.

전솔지 작가는 '공간의 규칙'이라는 작업을 통해 원이나 삼각형, 사각형 등의 기호를 기본 단위로 삼아 이를 재배치하며 그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세계의 구조들을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또 확인되지 않은 사건이 증거처럼 보이는 형식에 의해 마치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순간에 주목하며, 이미지가 사실처럼 작동하는 조건과 '보기'의 습관을 탐구하는 전효주 작가의 작품 'As reported'도 눈에 띈다.

또한 장주희 작가의 '말하는 척하는 것들'은 AI시대에 사물들이 어떻게 이름을 얻고, 호출되며, 관계를 맺는지를 실험하는 설치 작품이다. 얼마나 더 자주 불리고, 얼마나 공유되는지에 따라 변화하는 관계의 중심과 주변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 기획을 총괄한 전솔지 작가는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믿고 바라보는 이미지와 현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업들로 전시를 구성했다"면서 "사진이나 영상 같이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거짓일 수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가 열리는 경기창작캠퍼스 공공갤러리는 국내 최초의 공공형 미술 유통 플랫폼으로, 전시를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을 경우 구매 상담을 거쳐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임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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