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에 12세 미만 출입 금지 ‘노키즈존’ 설치한 프랑스 ‘시끌시끌’

김무연 기자 2026. 2. 1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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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저출산과 맞물려 '노키즈존'(No-Kinds zone·어린이 제한구역)을 두고 갑론을박이 거센 가운데 프랑스 국영 철도에서도 노키즈존이 도입되며 현지에서 논쟁에 불을 지폈다.

17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국영 프랑스 철도공사(SNCF)가 '노키즈 존'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SNCF는 최근 '파리-리옹 고속철도(TGV)' 노선에 12세 미만 아동의 출입을 금지하는 프리미엄 '노키즈' 구역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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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국영 철도공사 SNCF, 노키즈존 도입
여야 모두 노키즈존 비판
노키즈존 알림 문구. 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 저출산과 맞물려 ‘노키즈존’(No-Kinds zone·어린이 제한구역)을 두고 갑론을박이 거센 가운데 프랑스 국영 철도에서도 노키즈존이 도입되며 현지에서 논쟁에 불을 지폈다.

17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국영 프랑스 철도공사(SNCF)가 ‘노키즈 존’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SNCF는 최근 ‘파리-리옹 고속철도(TGV)’ 노선에 12세 미만 아동의 출입을 금지하는 프리미엄 ‘노키즈’ 구역을 신설했다.

기업인을 겨냥해 만든 상품으로 고정 가격, 유연한 티켓 시간 변경, 라운지 이용, 음식 제공, 열차 내 정숙한 공간 등을 강점으로 앞세웠다. 특히 “전용 공간 내 최상의 안락함을 보장하기 위해 아이들은 동반할 수 없다”는 마케팅 문구도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SNCF의 ‘노키즈존’ 정책을 비판했다.

프랑수아 뤼팽 의원은 “스크린(휴대전화) 없는 공간보다 아이 없는 공간을 선호하는 사회는 병든 사회”라고 질타했다. 극우성향의 마리옹 마레샬 의원도 “국가에 아이가 절실한 시점에 나온 한심한 반 가족 메시지”라고 꼬집었다.

이번 논란은 프랑스의 인구 위기와 맞물려 있기 더욱 주목을 받았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프랑스는 202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1945년) 이래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웃돌아 본격 인구 감소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국회 출산율 조사위원회의 콩스탕스 드 펠리시 의장은 “부모들에게 아이가 ‘민폐’라는 인식을 주면서 어떻게 출산을 장려하겠느냐”며 공공 서비스 및 장소에서 아동 배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비난이 쏟아지자 SNCF는 “서투른 마케팅 표현”이었다며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다만, 프리미엄 좌석은 평일 물량의 8%에 불과하며,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4년 기준 프랑스 내에서 성인들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비중은 약 3%다. 절대적으로 큰 비중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로랑스 로시뇰 사회당 상원의원은 어린이 출입금지를 불법으로 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우리나라에서도 저출산 문제가 연일 주요 국정 과제로 지목되는 가운데 일부 식당이나 서비스 업체에서 노키즈존을 운영하면서 “아이는 받아주지 않으면서 출산만 장려하는 게 가능하냐”는 문제로 상당한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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