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권성동 의원-신천지 ‘고액 후원’ 정황 포착… 계좌 분석 착수

민현배 기자 2026. 2. 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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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신천지 측으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희자 근우회장과 고동안 전 총무 측근 배모씨가 2023∼2024년 권 의원에게 후원금을 보낸 계좌 기록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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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2025.11.3 연합뉴스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신천지 측으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희자 근우회장과 고동안 전 총무 측근 배모씨가 2023∼2024년 권 의원에게 후원금을 보낸 계좌 기록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시기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2024년 고 전 총무 본인 계좌에서 이 회장 통장으로 수백만원이 이체된 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신천지 지도부가 이 회장을 정치권 접촉 통로로 삼아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하며 영향력을 넓히려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합수본은 신천지 전직 강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당시 내부 상황과 지도부의 전달 내용, 고 전 총무의 자금 조성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은 2023년과 2024년 권 의원에게 총 1천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고, 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2022년과 2023년 총 1천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1월 권 의원의 5선 출마 선언 직후 축사 행사에 신천지 지도부가 참석을 권유해 청년 신도들 수천명이 참석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합수본은 고 전 총무가 2017년부터 ‘신천지 2인자’로 활동하면서 횡령한 자금이 100억여원이라는 내부 진술을 확보한 만큼, 자금이 후원 형태로 흘러 들어갔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배씨는 고 전 총무 자금을 관리한 ‘금고지기’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이 확보한 녹취록에는 고 전 총무가 윤 전 대통령 측 접근 시도를 언급하는 대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고 전 총무는 2021년 6월 통화에서 “(이 총회장이) 이 회장을 통해 윤석열 라인도 잡고 가고 싶어 하시더라”며 “선생님이 이 회장을 부를 거라고 했다. 돈을 줄 테니까 인천하고 가평을 현 정권하고 ‘쇼부’(승부)쳐보라고 이야기할 거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22년 1월경 “권성동 (의원) 그쪽하고 해서 좀 될만한가 보다. 이야기가”라고 말하는 내용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회장은 윤 전 대통령과의 독대 의혹과 신천지 관련성 등을 모두 부인하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고 전 총무의 자금 조성 과정과 자금 용처, 금전 거래가 이뤄진 인물들로 수사 범위를 넓혀 ‘쪼개기 후원’ 여부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합수본은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지난 11일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했으며, 통일교가 2019년 12월∼2020년 1월 국회의원 54명에게 정치자금 2천800여만원을 ‘쪼개기 후원’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의원은 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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