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은 ‘전문팀’ 천안은 ‘홀로’…외사계 인력 편차

박동혁 기자 2026. 2. 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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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현장 강화를 이유로 축소됐던 경찰 '외사계'가 약 2년 만에 복원될 예정인 가운데, 충남 지역의 인력 배치안이 실제 치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경찰 관계자는 "외사계가 없어진 지 약 2년이 됐는데 새로 투입될 인원의 구체적인 임무 정립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특히 천안은 다른 지역보다 외국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동남과 서북서에 최소 각 2명 이상의 인력이 배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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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10명 중 1명 외국인… 3명 체제 전격 도입
70만 도시 천안, 서당 1인 배정…업무 부하 우려
충남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전담 조직으로 복원된 아산경찰서 정보외사계 입구. 사진=박동혁 기자.

[충청투데이 박동혁 기자] 치안 현장 강화를 이유로 축소됐던 경찰 '외사계'가 약 2년 만에 복원될 예정인 가운데, 충남 지역의 인력 배치안이 실제 치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외국인 인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충남 북부권 경찰서들에 '나 홀로 전담 요원' 배치가 검토되면서 실질적인 대응력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1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2월 말 예정된 경찰 정기 인사를 앞두고 충남 내 15개 경찰서 중 아산경찰서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경찰서에는 별도 과(課) 신설 없이 기존 정보계 내에 외사 전담 요원을 단 1명씩만 배치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에서 유일하게 전담 부서가 신설된 아산경찰서는 지난해 말 '정보외사계'를 정식 직제로 편제했다. 아산은 외국인 안전 구역 내 신고가 빈번하고, 전문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3명의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산시 인구 40만 221명 중 외국인은 4만 843명으로 비중이 10.2%에 달한다. '시민 10명 중 1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문제는 아산과 치안 여건이 비슷한 천안과 당진 등의 상황이다. 인구 70만을 돌파한 충남 최대 도시 천안은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수가 4만 917명(5.8%)으로 아산과 비슷하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천안은 관할인 동남경찰서와 서북경찰서에 각 1명, 총 2명이 배치될 전망이다. 하지만 천안은 관할 구역이 넓고 외국인 밀집 지역이 동남과 서북으로 분산돼 있어, 개별 경찰서 단위의 '1인 전담 체제'는 사실상 최소한의 상징적 배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당진 역시 기업 유치 활성화로 외국인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만 3900명(8.1%)까지 치솟으며 천안보다 높은 인구 대비 비중을 기록 중이지만, 전담 인력은 타 시군과 동일하게 1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천안과 아산은 전국적인 '유학 거점'으로도 꼽힌다. 지난해 기준 남서울대(2224명), 백석대·백석문화대(1999명), 호서대(1194명), 선문대(1167명) 등 주요 대학에 수천 명의 유학생이 밀집해 있어 밀착형 관리가 필수적이다.

범죄 지표 또한 예의주시할 대목이다. 경찰 집계에 따르면 아산은 최근 3년간 매년 300건 이상의 외국인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천안 역시 외국인 사범 검거 인원이 2023년 447명에서 2024년 459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역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장에서는 1명의 인력으로 범죄 첩보 수집, 동향 조사, 밀항 단속은 물론 유관 기관과의 소통까지 도맡는 것은 물리적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외사계는 수사 부서와 협력해 국제 공조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인력이 부족하면 대응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2월 말 인사 발표를 앞두고 경찰 내부에서도 지역별 치안 수요를 정밀하게 반영해 인력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지역 경찰 관계자는 "외사계가 없어진 지 약 2년이 됐는데 새로 투입될 인원의 구체적인 임무 정립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특히 천안은 다른 지역보다 외국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동남과 서북서에 최소 각 2명 이상의 인력이 배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동혁 기자 factd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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