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대 올림픽 최다 19개 메달…중국은 ‘노 골드’ 위기

송상호 기자 2026. 2. 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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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겨울, 일본과 중국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에서 일본은 이미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넘어섰다.

반면 4년 전 안방에서 금메달 9개를 따냈던 중국은 '노골드' 위기에 처했다.

구아이링은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2019년 중국으로 귀화한 뒤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어 스타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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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미우라 리쿠와 기하라 류이치가 1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 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뒤 마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6년 겨울, 일본과 중국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에서 일본은 이미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넘어섰다. 반면 4년 전 안방에서 금메달 9개를 따냈던 중국은 ‘노골드’ 위기에 처했다.

18일 오전(한국시각) 기준 대회 조직위원회 집계를 보면, 일본은 금메달 4개·은메달 5개·동메달 10개 등 총 19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에 올라 있다. 이는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올림픽 최다 18개를 넘어선 수치다. 반면 중국은 은메달과 동메달 각각 3개만 기록한 채 아직 금메달이 없어 종합 순위 19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대회 일본의 기세를 보여주는 장면은 스노보드에서 나왔다. 지난 8일(한국시각) 남자 빅에어에서는 기무라 기라가 금메달, 기마타 료마가 은메달을 차지고, 베이징 챔피언인 중국의 쑤이밍은 동메달에 그쳤다. 10일 여자 빅에어에서도 무라세 코코모가 마지막 시기에서 고난도 점프를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해 금메달을 추가했고, 남자 하프파이프에서도 일본 선수가 정상에 오르며 스노보드 주요 종목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17일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는 역사적인 순간이 나왔다. 쇼트 프로그램 5위였던 미우라 리쿠·기하라 류이치 짝이 프리 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대역전극을 연출, 일본 최초의 올림픽 페어 금메달을 만들어냈다.

일본의 강세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라는 평가도 있다. 앞서 캐나다 스포츠 데이터 업체 쇼어뷰 스포츠 애널리틱스는 일본이 금메달 5개를 포함해 17개의 메달을 따낼 것으로 전망했고,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최대 금메달 9개 가능성도 제시한 바 있다.

중국의 구아이링(에일린 구)이 1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은메달을 딴 뒤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중국은 분위기가 정반대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홈 이점을 앞세워 금메달 9개를 따냈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누구도 포디움 정상에 서지 못하고 있다. 강세 종목이던 쇼트트랙에서도 금메달이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의 마지막 희망은 프리스타일 스키 스타 구아이링(에일린 구)이다. 구아이링은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2019년 중국으로 귀화한 뒤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어 스타덤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하프파이프 종목을 남겨두고 있다. 하프파이프는 구아이링이 베이징 때 금메달을 땄던 종목이다. 만약 구아이링이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면 중국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없이 마칠 수도 있다. 중국은 2018년 평창 때도 금맥을 캐지 못하다가 대회 막바지에 쇼트트랙(남자 500m 우다이징)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평창 때 중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의 성적을 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일본과 중국의 대비를 단순한 대회 성적 차이가 아니라 겨울 스포츠 경쟁 구도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일본은 장기간 투자와 선수층 확대를 통해 종목 저변을 넓히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반면, 중국은 홈 개최 효과가 사라진 이후 경쟁력 유지 과제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상호 기자 ss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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