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세대 아프리카연구원, 명예원장에 반기문 임명

박자경 기자(park.jakyung@mk.co.kr) 2026. 2. 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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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연세대 아프리카연구원 명예원장 겸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방연상 연세대 아프리카연구원장은 18일 "인류가 '글로벌 사우스'와 미래를 함께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반 전 총장과 뜻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각)에는 윤동섭 연세대 총장이 아프리카 연구원의 주선으로 르완다를 방문해 폴 카가메 대통령을 접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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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27일 르완다 방문해 폴 카가메 접견
르완다校 방문해 의료·교육 분야 MOU 재확인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이 지난 27일(현지 시각)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를 방문해 폴 카가메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세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연세대 아프리카연구원 명예원장 겸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임명은 지난해 12월 19일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는 오는 2~3월경 교내외 인사들을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열 계획이다.

방연상 연세대 아프리카연구원장은 18일 “인류가 ‘글로벌 사우스’와 미래를 함께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반 전 총장과 뜻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기후 변화, 분쟁, 난민 문제 등 아프리카의 주요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연구원 측은 반 전 총장의 인적 네트워크와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연구 및 국제 교류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연세대의 대(對)아프리카 행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각)에는 윤동섭 연세대 총장이 아프리카 연구원의 주선으로 르완다를 방문해 폴 카가메 대통령을 접견했다. 이날 폴 카가메 대통령은 연세대 ‘과잠(야구 점퍼)’을 입고 윤 총장과 기념 촬영을 했다.

폴 카가메 대통령은 2024년 연세대에서 명예행정학 학위를 수여받은 바 있다. 방 원장은 “카가메 대통령은 우리 연세대 동문”이라며 “선물로 XL 사이즈의 야구 점퍼를 준비해갔는데, 대통령이 그 옷을 흔쾌히 입었다”고 전했다.

1957년생인 카가메 대통령은 난민 출신으로 대통령 직위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년 넘게 장기집권을 이어온 독재자라는 비판을 받지만,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르완다의 고도 경제성장기를 이끌어냈다는 긍정적 평가도 동시에 받는다.

연세대는 2024년 르완다 대학교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번 방문은 해당 협정 내용을 재확인하고,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르완다는 아프리카 국가들 중에서도 ‘치안이 안전한 나라’로 손꼽히는 국가다. 부패인식지수(CPI)도 2025년 기준 세계 182개국 중 41위로 높은 편이다. 카가메 대통령은 특히 연세대의 의료, 교육 및 인공지능(AI) 분야에 관심이 깊다고 전해졌다.

방 원장은 “1994년 ‘르완다 대학살’을 딛고 성장한 르완다는 한국과 공통점이 많다”며 “자원 의존도가 낮은 대신, 교육·의료·ICT 분야에서 인적 자원을 양성해 아프리카의 교육 중심지 및 의학 중심지로 거듭나겠다는 비전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11월 총장 직속 기구로 설립된 아프리카 연구원은 교내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아프리카 54개국에 대한 연구를 하나로 묶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에 주재하는 아프리카 각국 대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들을 초빙한 특별 강좌 ‘African Insights and Real-world Diplomacy’도 운영 중이다.

방 원장은 “사람들은 ‘아프리카’를 하나의 개념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권이 모인 다양한 대륙”이라며 “연세대는 기존 인문학, 지역학 중심 연구를 넘어 공학, 자연과학, 의료, AI까지 아우르는 동등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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