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코인시장, 기관 당장 진입 어려워…유동화 파편화 해결해야”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2026. 2. 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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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기관의 디지털 자산 시장 진입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지만 당장 가능할지는 생각해 봐야 한다. 너무 리테일 투자자 중심으로 시장이 구성되어 있어서다."

이에 따라 여러 거래소와 장외거래(OTC)를 통해 기관의 주문을 처리해줄 수 있는 프라임 브로커가 디지털 자산 시장의 기관 진입에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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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거래소 통하는 주식과 달리
크립토는 거래소별로 유동성 분산
기관 주문 처리할 PB 인프라 필수
월드크립토포럼(WCF)에서 김예람 웨이브릿지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전략 자문(왼쪽), 강병하 메리츠증권 전략기획담당 상무(왼쪽 두번째), 이지훈 웨이브릿지 COO 겸 공동창업자(왼쪽 세번째), 토니 아쿠냐-로터 EDX 마켓 CEO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김호영 기자]
“한국에서 기관의 디지털 자산 시장 진입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지만 당장 가능할지는 생각해 봐야 한다. 너무 리테일 투자자 중심으로 시장이 구성되어 있어서다.”

최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월드크립토포럼(WCF)에서 이지훈 웨이브릿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거래소가 중심이 되어 모든 거래를 처리하는 주식 시장과 달리 디지털 자산 시장은 유동성이 분산되어 있다”며 “같은 시점에 자산을 매매해도 체결 가격이 거래소마다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COO는 “기관처럼 큰 규모의 자산을 거래하는 경우 최적의 가격을 찾아줄 수 있는 프라임 브로커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라며 “이미 해외에는 EDX 마켓, 팔콘X, 코인베이스 프라임과 같은 프라임 브로커가 자리 잡고 있어 기관 투자자들은 이들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거래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는 서로 호가창(오더북)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기관이 큰 규모의 주문을 하나의 거래소에서 낼 경우 슬리피지(Slippage, 예상 체결가와 실제 체결가 간 괴리가 발생하는 현상)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여러 거래소와 장외거래(OTC)를 통해 기관의 주문을 처리해줄 수 있는 프라임 브로커가 디지털 자산 시장의 기관 진입에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미국에서 프라임 브로커 시장에 뒤어들어 있는 EDX 마켓의 토니 아쿠냐-로터 최고경영자(CEO)도 기관 진입을 위한 인프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초대형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거래소, 커스터디, 프라임 브로커 등 인프라가 세분화되어 자리잡았기 때문”이라며 “이 덕분에 매일 120억달러의 신규 기관 자금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흘러들어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쿠냐-로터 CEO는 “월가 기관들은 규제 명확성, 안정성 등이 확보 되어야만 디지털 자산 시장에 들어올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함께 세션에 참여한 강병하 메리츠증권 상무는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의 경우 당장 토큰화할 자산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는 부동산, 선박 등 실물자산을 시작으로 주식, 채권까지 토큰화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주식, 채권이 블록체인 상에 발행되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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