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독한 ‘독배’ 감독은 어느 팀 누구?…세계 스포츠에서 가장 힘든 감독직은 어딜까

세계 스포츠에서 ‘가장 힘든 지도자 자리’는 어느 팀 감독일까. 이는 대개 성적 부진을 용납하지 않는 빅팀, 그리고 과거의 영광이 현재의 기준이 되는 조직에서 탄생한다. 디애슬레틱은 최근 각 종목 담당 기자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감독직(또는 그에 준하는 리더십 포지션)”을 추천받아, 이른바 ‘독배(poisoned chalice)’로 불리는 자리들을 소개했다. 디애슬레틱은 “성적 기준은 높고 팬의 기대치는 더 높다. 언론과 여론의 압박이 일상화돼 있다. 지도자가 전술·훈련만이 아니라 ‘역사·정치·조직 권력’까지 감당해야 한다는 등 3가지가 공통점”이라고 지적했다.
잉글랜드 남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은 ‘불가능한 직업(An Impossible Job)’이라는 별칭이 따를 만큼 상징적 부담이 큰 자리로 언급됐다. 프리미어리그라는 세계 최고 흥행 리그를 보유하고도 1966년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는 ‘자원과 성과의 격차’를 메워야 한다는 점이 난제로 제시됐다.
클럽 감독직 중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독보적으로 까다로운 직장’으로 꼽혔다. 8만 명 회원(소시오) 소유 구조, 거센 지역 언론, 그리고 장기 프로젝트에 인내심이 적은 구단 수뇌부가 결합된 환경에서 스타 선수단을 통제·동기부여해야 한다는 이유다. 2000년 이후 감독이 18명이나 바뀌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감독이 소수에 그쳤다는 사례도 함께 언급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역사 자체가 기준이 되는 자리’로 분류됐다. 퍼거슨 은퇴 이후 감독 교체가 반복되는 가운데 불만이 큰 소유구조와 과포화된 미디어 환경, 그리고 ‘레전드 여론’까지 동시에 상대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제시됐다.

토트넘은 잠재력과 시설, 자본을 갖췄음에도 성과가 반복적으로 미달해 감독이 책임을 뒤집어쓰는 구조가 문제로 지적됐다. 무리뉴·콘테 등 서로 다른 유형의 감독들이 실패했고, 높은 티켓 가격 대비 경기력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불만이 누적돼 있다는 평가가 덧붙었다.
축구 외 종목에서도 ‘상징성과 압박’이 큰 자리들이 포함됐다. 페라리 F1 팀 대표는 “이탈리아 전체가 지켜보는” 역사적 팀의 성과 강박 속에서 ‘우승이 아니면 실패’라는 잣대를 견뎌야 하는 자리로 제시됐다. 뉴욕 양키스(MLB), 토론토 메이플리프스(NHL), LA 레이커스·뉴욕 닉스(NBA) 등도 대도시·전통·팬덤의 압박이 결합된 대표 사례로 거론됐다. 뉴욕 제츠(NFL)는 ‘Same Old Jets’로 상징되는 오랜 실패 서사(1969년 이후 슈퍼볼 없음, 15년 플레이오프 실패)가 감독에게 상시적 조롱과 불신을 가중하고 있다. 여기에 간섭적·충동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구단주와 쿼터백 불안정이 겹치며 조금만 흔들려도 여론이 즉시 “경질”로 기운다.
뉴욕 양키스(MLB)는 미국 최대 미디어 시장과 최다 우승 구단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감독은 매 시즌 ‘당장 우승’ 압박을 견뎌야 한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취재와 프런트·클럽하우스 조율까지 떠안으면서 다른 팀처럼 리빌딩을 명분으로 시간을 벌기도 어렵다. 토론토 메이플리프스(NHL)는 1967년 이후 이어진 리그 최장급 우승 가뭄이 ‘이번에도 실패할 것’이라는 불안과 분노를 키워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을 소음 속에 가둔다. 자원·투자·스타를 갖추고도 번번이 플레이오프에서 좌절한 기억이 누적돼, 조금만 미끄러져도 “저주” 프레임이 감독에게 전가되기 일쑤다.
앨라배마(미국 대학풋볼)는 닉 세이반이라는 절대 기준(17년 6회 전국우승) 이후 감독은 ‘성공해도 당연, 실패하면 영구 낙인’이라는 구조에 놓였다. 인도 크리켓 대표팀은 세계 최대의 인재풀과 자원을 가진 ‘절대 강자’라는 인식 때문에 감독은 사실상 모든 경기에서 승리와 우승을 전제로 평가받는다.
디애슬레틱은 “이번 목록이 완전한 정답은 아니며, 독자들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자리를 투표하고 의견을 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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