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16년 만의 우승 앤서니 김에 “감동적”…4월 마스터스 출전 가능성도 내비쳐

김석 기자 2026. 2. 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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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지난해 12월 자신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 트로피를 옆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앤서니 김(미국)의 16년 만의 우승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앤서니 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우즈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주최자다.

앤서니 김은 지난 15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끝난 LIV 골프 애들레이드(총상금 3000만 달러)에서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2010년 4월 PGA 투어 휴스턴 오픈 이후 15년 10개월 만에 기록한 우승이다.

PGA 투어 통산 3승의 앤서니 김은 한때 우즈의 대항마로 불릴 정도로 미국 골프계에서 주목받았으나 2012년 갑자기 골프계에서 사라졌다. 이후 12년간 골프와 관련된 활동을 일절 하지 않다가 2024년 LIV 골프에 합류했다.

지난해 인터뷰를 통해 “20년간 거의 매일 스스로 제 삶을 마감하는 생각을 했다”며 “PGA 투어에서 뛸 때도 술과 약물에 의존하느라 나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버렸을 정도”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우즈는 “앤서니 김은 매우 재능이 있었다. 많은 것을 타고났으며, 원하는 대로 샷을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앤서니 김이 이후 골프를 멀리하고, 심지어 골프계를 떠났다가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며 우승까지 했다”며 “또 가족에게 헌신적인 모습을 보니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어려움을 겪어봤고, 인생에서 누구나 고군분투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힘든 시간을 보낸다”며 “하지만 앤서니 김이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 밑바닥에서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온 것을 보면, 정말 감동적이고 가슴 뭉클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왼쪽 아킬레스건, 10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우즈는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매일 노력 중”이라며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풀스윙이 가능한 수준으로 몸을 회복했다는 우즈는 ‘4월 마스터스 출전은 어렵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아니다”라고 답해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챔피언스 투어 대회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50대가 됐으니 이제 그 숫자가 실감 나기 시작한다”며 “(챔피언스 투어처럼) 카트를 타고 경기할 기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27년 라이더컵에서 미국 대표팀 단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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