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북미 최대 전시회서 ‘AI 가전’ 겨룬다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에 제미나이 탑재
LG ‘SKS 런드리’는 AI로 드럼 회전 조절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에 나란히 참가해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인공지능(AI) 가전 신기술을 뽐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 오렌지카운티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 참가해 전시 부스를 꾸렸다. KBIS는 미국주방욕실협회(NKBA) 주관으로 가전·가구·인테리어 등 브랜드 약 700곳이 참가해 최신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이는 행사다.
삼성전자는 ‘더 나은 일상을 만들다’를 주제로 370㎡ 크기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AI를 탑재한 가전 제품군 ‘비스포크 AI 가전’과 럭셔리 빌트인 ‘데이코’를 선뵀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올해까지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혁신상을 10회 수상한 제품이다.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를 인식하는 ‘AI 비전’ 기능을 탑재했다. 올해 제품은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해 기존 신선식품 37종, 가공·포장 식품 50종보다 인식 범위를 크게 넓혔다.
식품 입출고를 기록하고 요리법을 추천하는 ‘AI 푸드 매니저’, 영상 내용을 레시피로 변환해주는 ‘비디오 투 레시피’ 기능 등도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상단 쿡탑과 하단 오븐을 결합한 북미 시장 특화 제품인 ‘비스포크 슬라이드인 인덕션 레인지’도 전시했다. 7형 스크린을 통해 레시피를 추천하고 해당 레시피의 조리값을 제품에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스마트싱스 푸드’ 서비스를 지원한다.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는 외부로 습기를 배출하는 벤트 타입 건조 방식을 통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68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주방 인테리어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데이코의 럭셔리 빌트인 가전 라인업도 전시했다. 최고급 메탈 소재로 내부 전면을 감싸 식재료를 신선하고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1도어 컬럼형 냉장∙냉동고, 전자레인지와 오븐이 결합돼 간편 조리와 오븐 조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콤비 월 오븐’, ‘스톰워시’ 기능으로 식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건조하는 ‘오토 릴리즈 도어’ 등이 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관람객이 전시장 입구에서 사진을 찍으면 드로잉 로봇이 관람객의 얼굴을 스케치해 스티커로 제작해 제공하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LG전자도 1003㎡ 크기 부스를 꾸리고 ‘SKS’와 ‘LG 시그니처’ 등 자사 프리미엄(고급형) 가전 제품군을 소개했다. 특히 주방을 넘어 세탁실로 AI 가전을 확장한 ‘SKS 런드리 솔루션’을 처음 공개했다. 차별화한 옷감 케어 기술과 6.8인치 액정디스플레이(LCD) 기반의 직관적 사용자경험(UX)을 갖췄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대표 제품인 29인치 ‘SKS 워시콤보’는 딥러닝 기반 AI 제어로 드럼의 회전 속도를 정밀하게 조절한다. 하단에 미니워시를 결합하면 섬세한 의류 등을 분리 세탁이 가능하다. 북미 환경에 맞춘 29인치 ‘SKS 건조기’는 콤보와 연동해 세탁 코스에 맞춰 건조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고 두 제품을 함께 설치하면 마치 하나의 세트처럼 세탁 공간을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다.
LG전자는 조리대·수납장·가전 기능을 통합한 아일랜드 시스템 제품도 전시했다. 조리대 아래 숨겨진 ‘히든 인덕션’은 사용할 때만 불빛으로 화구가 표시돼 주방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일체형 후드’는 사용하지 않을 때 조리대 아래로 완전히 사라지고 에어커튼 기술로 조리 중 발생한 연기, 유증기를 아래쪽 통풍구로 유도해 쾌적한 조리 환경을 만든다. 사용 패턴을 분석해 시간대별 냉각·제빙 성능을 자동 최적화하는 ‘36인치 컬럼 냉장고· 냉동고’, 용기의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화력을 조절하는 ‘36인치 풀플렉스 인덕션 쿡탑’ 등 신제품도 공개됐다.
LG전자는 북미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선호하는 프리미엄 가전 트렌드를 반영해 아이코닉, 테일러드, 심리스 등 세 가지 디자인 컬렉션으로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를 선보인다. ‘아이코닉 컬렉션’은 골드 라인을 더한 메탈 외관으로 북미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탈이 주소재로 사용됐다. 개성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한 ‘테일러드 컬렉션’은 그린, 화이트 등 주변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컬러를 강조했다. 핸들의 소재 등도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가구 브랜드 ‘폴리폼’과 협업해 조성한 공간에서는 ‘심리스 컬렉션’도 경험할 수 있다. 돌출된 부분 없이 가구 라인에 맞춰 밀착되는 빌트인 스타일로 주변 인테리어 가구와 매끄럽게 조화를 이룬다. LG 시그니처는 주방 가전 라인업을 대폭 늘리며 전체 제품군을 총 10개로 확대했다. 후드, 쿡탑,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 월 오븐 등 요리를 위한 제품군을 늘려 통일감 있는 디자인으로 주방은 물론 집안 전체를 고급스럽고 조화로운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고객 취향을 반영했다.
LG전자의 핵심 부품 기술력에 AI를 더해 섬세한 움직임까지 제어하는 ‘AI코어테크’ 기반 고효율 가전 라인업도 전시됐다.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한 히트펌프 건조기는 건조 효율은 높이면서도 AI DD모터를 통해 옷감의 종류와 무게를 분석, 섬세한 동작으로 옷감 수축을 줄여준다.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 기술로 공간 효율성을 높인 핏 앤 맥스 냉장고는 냉장고와 벽 사이 틈을 최소화해 협소한 공간에도 설치해 활용할 수 있다. 냉장고에 적용된 AI 컴프레서는 사용 패턴에 맞춰 AI가 컴프레서 가동을 최적화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한다.
전시장에서는 빌더를 위한 공간 관리 플랫폼 ‘LG 씽큐 프로’도 체험할 수 있다. QR 촬영만으로 자동 제품 등록은 물론 세대별 가전 모니터링, 원격 A/S, 에너지 관리, 사전 고장 감지까지 지원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은 “AI로 진화한 SKS와 LG 시그니처 등 선택의 폭 넓힌 프리미엄 가전으로 북미 고객에게 한층 품격 높은 사용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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