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까지 초프리미엄으로...불붙는 글로벌 가전 전쟁

올랜도/윤주헌 특파원 2026. 2. 18. 10: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北美 최대 주방·욕실展‘ 현장
LG전자, SKS 런드리 설루션 첫 선
삼성전자, CES 혁신상 받은 비스포크 전면에
17일 미국 올랜도에서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가 시작됐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가전 ‘SKS’의 조리대·수납장·가전 기능을 통합한 아일랜드 시스템 제품을 선보였다./LG전자

미국 올랜도 컨벤션센터에서 17일(현지 시각)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6’ 행사장. LG전자의 초(超)프리미엄 브랜드 ‘SKS’ 부스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LG전자는 이날 주방 가전 중심이었던 SKS 제품군에 북미 최초로 세탁 가전인 ‘SKS 런드리(Laundry) 설루션’을 선보였다. SKS 브랜드를 냉장고·식기세척기·오븐레인지 등 주방 가전에서 ‘SKS 워시콤보(세탁기)’와 ‘SKS 건조기’로 넓혀 초프리미엄 가전 경험을 주방에서부터 세탁실까지 집 전체로 확산시킨다는 것이다.

두 제품은 딥러닝(심층 학습) 인공지능(AI)이 드럼 회전 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해 세탁물 재질과 오염도, 세탁량 등에 따라 6가지 모션으로 세탁·건조를 할 수 있게 했다. 현장에서 제품을 꼼꼼히 살피던 미국 가전 업계 고위 관계자는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AI 접목 가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장 환경에 어울리는 제품”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용기의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화력을 조절하는 ‘36인치 풀플렉스(Full-Flex) 인덕션 쿡탑’ 등 SKS 주방 가전 신제품도 연내에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KBIS는 미국주방욕실협회(NKBA)가 주관하는 62년 전통의 전시회다. 올해는 가전, 가구, 인테리어 등 700여 글로벌 기업이 참가해 AI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글로벌 주방·욕실 산업 규모는 지난해 약 2300억달러(약 333조원) 규모로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방도 럭셔리 가전이 대세

이번 KBIS에서는 빌트인(붙박이) 가전 시장을 사로잡기 위한 글로벌 가전 기업의 ‘고급화 전략’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럭셔리 빌트인 가전 라인업 ‘데이코’를 전시장 입구에 설치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성인 남성 키를 훌쩍 넘는 높이의 반원형 기둥이 벽에 설치된 모습이 보였다. 촘촘한 타일이 박힌 기둥을 살짝 손으로 누르자 기둥이 앞으로 열리면서 냉장고가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방을 벽장 속에 숨긴 듯한 전시 연출로 인테리어와 디자인 경계를 허물었다”고 했다. 글로벌 가전 회사인 미국 GE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모노그램 전시장을 별도로 운영했고, 월풀은 젠에어(JennAir)의 인덕션 다운드래프트 쿡탑 등 럭셔리 제품을 선보였다.

성능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 경쟁도 치열했다. LG전자는 SKS와 함께 프리미엄 가전군을 구성하고 있는 ‘LG 시그니처’에 메탈 소재로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심리스(Seamless), 시그니처 상징이 되는 골드 라인을 적용한 아이코닉(Iconic), 화이트톤과 고급 우드 소재로 세련된 질감을 강조한 테일러드(Tailored) 등 프리미엄 시그니처 디자인 3종을 내놨다.

17일 미국 올랜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6’ LG전자 ‘SKS 런드리 설루션’을 찾은 고객들./윤주헌 특파원

◇업그레이드된 AI 장착

삼성전자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혁신상을 받은 ‘비스포크 AI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이번 전시에서도 내세웠다. 이 제품은 내부 카메라를 이용해 식재료를 인식한다. 기존에는 신선 식품 37종, 가공·포장 식품은 50종으로 제한이 있었지만 구글 제미나이를 결합해 인식 가능 대상이 크게 확대됐다.

LG전자의 오븐레인지 ‘고메 AI’는 식재료를 인식해 요리법을 추천하고, 굽기 정도에 맞춰 알람을 주는 등 요리 과정을 돕는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AI로 진화한 SKS와 LG 시그니처 등 선택의 폭을 넓힌 프리미엄 가전으로 북미 고객에게 한층 품격 높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원샷 국제뉴스 더보기(https://www.chosun.com/tag/oneshot/)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