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미투자 52조원어치 선공개…석유·가스·광물 사업

홍석재 기자 2026. 2. 18. 09: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미·일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일본의 대미 투자 대상 첫 사업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일본 언론에서도 손익계산서를 따지고 있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글에서 지난해 미·일 합의에 따른 일본의 5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대출 등을 두고 석유·가스 사업과 중요 광물 사업 등 3개 프로젝트를 1차 선정했다고 발표했다"며 "가장 주목되는 수익 구조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일본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미국은 전략적 분야의 자산 확보와 산업 역량 확대, 에너지 측면에서 우위 강화를 얻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미·일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일본의 대미 투자 대상 첫 사업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일본 언론에서도 손익계산서를 따지고 있다. 1차 사업에는 대규모 가스 전력 발전 시설, 수출용 원유 선적 시설, 인공 다이아몬드 생산 공장 등 3개 분야에 일본 자본 360억달러(52조1천억원)가 우선 투입될 전망이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글에서 지난해 미·일 합의에 따른 일본의 5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대출 등을 두고 석유·가스 사업과 중요 광물 사업 등 3개 프로젝트를 1차 선정했다고 발표했다”며 “가장 주목되는 수익 구조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일본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미국은 전략적 분야의 자산 확보와 산업 역량 확대, 에너지 측면에서 우위 강화를 얻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일본과의 역사적 무역 합의에 따라 5500억달러 투자 약속의 첫 번째 사업이 공식적으로 출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의 석유·가스 관련 시설, 오하이오주의 대형 가스 발전소, 조지아주의 핵심 광물 개발 등 ‘전략적 3개 사업’을 언급하며 “미국 산업 기반을 되살리고 수십만 개의 훌륭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에 들어설 가스 발전소에 대해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텍사스주(멕시코만)의 가스·석유 시설에 대해선 “수출을 주도하고 미국의 에너지 패권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아주의 핵심 광물 시설을 통해서는 “외국 자원에 대한 의존을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는 일본 쪽의 구체적 자금 조달 방식이나 참여 기업이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와 관련해 보다 세부적인 내용을 밝혔다. 러트닉 장관에 따르면, 우선 오하이오주에서는 일본 자본을 바탕으로 9.2기가와트 전력 생산이 가능한 천연가스 발전 시설이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지어지게 된다. 또 멕시코만(미국 연안)에 심해 원유 수출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조지아주에서는 미국에서 산업용 인공 다이아몬드 생산 공장을 만들어 미국 내 수요를 100% 국내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러트닉 장관은 “천연가스 발전 시설을 통해 전력망 안정성 강화와 기저부하 전력 확대 등 저렴한 에너지로 미국 제조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심해 원유 수출 시설 건설은) 선도적인 에너지 공급국으로서 미국의 지위를 단단히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1호 프로젝트 만으로 막대한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자본은 일본이 대고, 시설은 미국에 건설된다”며 “일본이 수익을 가져가고, 미국은 전략적 자산의 확보와 산업 역량 확대에 필요한 에너지 주도권을 달성하도록 투자 구조가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러트닉 장관의 글에서는 구체적인 참여 기업들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미·일이 합의한 ‘투자 공동 팩트시트’를 보면, 대규모 가스 전력 발전 시설 사업에는 북미 에너지 인프라기업인 킨더 모건과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원유 선적 시설과 인공다이아몬드 사업에는 각각 미국 맥스에너지와 일본 대형 종합건설사, 세계 최대 다국적 다이아몬드 그룹인 드비어스에 속하는 엘리먼트 식스 홀딩스가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forchis@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