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탄 ‘엄마’ 메이어스 테일러,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미국 베테랑 봅슬레이 선수 엘라나 메이어스 테일러(42)가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이어스 테일러는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모노봅에서 합계 3분57초93을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그는 독일의 라우라 놀테를 0.04초, 미국의 케일리 암브러스터 험프리스를 0.12초 차로 제쳤다. 이로써 메이어스 테일러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고령 개인 종목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종전 기록은 오스트리아 스노보드 선수 벤야민 카를(40)이 보유하고 있었다. 메이어스 테일러 생년월일은 1984년 10월10일이다.
이번 금메달은 그의 다섯 번째 동계올림픽 도전 끝에 이뤄낸 성과다.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출전한 그는 모노봅과 2인승 종목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6번째 올림픽 메달을 기록했다.
그는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여자 봅슬레이 파일럿이 됐다. 그는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 어머니 봅슬레이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미국 여자 선수 타이기록을 세웠다.
메이어스 테일러는 두 자녀를 둔 어머니로, 남편인 전직 봅슬레이 선수 닉 테일러와 함께 대회를 전전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두 자녀는 청각장애를 갖고 있으며, 첫째는 다운증후군도 앓고 있다. 그는 경기 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 결과”라며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시상대에는 메이어스 테일러와 함께 40세 암브러스터 험프리스도 올랐다. 동계올림픽에서 40대 여성 선수 두 명이 함께 시상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BC는 “메이어스 테일러와 험프리스는 2022년 베이징 대회를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여성 모노봅 종목 신설을 요구해 관철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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