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시간만 일해요”…월 3000만원 벌고 해외진출까지 가능, 뭐길래

김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eyjiny@mk.co.kr) 2026. 2. 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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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 파트너스 셀러 문봄이 대표 인터뷰
물류·배송 등 소상공인 지원 솔루션
2018년 론칭 초기부터 이어온 사업
파트너스 활동 셀러 1만5000명 돌파
에이블리 파트너스 셀러인 문봄이 대표가 지난 12일 매경AX와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에이블리]
“누구나 판매를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일하고 싶을 때만 일하고,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쇼핑몰 MD 10년 경력이 있는 문봄이 대표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후, 하루 평균 2시간 안팎을 투자해 월 3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사무실도, 직원도, 재고도 없다. 집에 있던 전신거울과 스팀 다리미, 삼각대, 안 쓰는 휴대전화로 시작했다.

문 대표가 선택한 방식은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의 소상공인 지원 솔루션 ‘에이블리 파트너스’다. 셀러는 상품 선별과 촬영·업로드에만 집중하고, 사입 이후 물류·검수·배송·고객 응대(CS)·일부 마케팅은 에이블리가 대행하는 구조다. 사업자 등록 없이도 시작할 수 있다.

매경AX는 지난 12일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 문 대표를 만나 에이블리 파트너스와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직접 본인의 쇼핑몰을 운영한 경험도 있다는 문 대표는 “현장에서 가장 큰 부담은 물류와 고객 응대였다”며 “상품이 팔리기 시작하면 그다음은 물류와 고객 응대에 매달려야 한다. 그 과정에서 기획이나 상품 소싱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다니던 곳을 퇴사한 후 시간을 자유롭게 써야 하는 상황이 되자 자연스럽게 파트너스를 떠올렸다”며 “다른 건 신경쓰지 않고 상품 촬영, 업로드 등 매출에 직결되는 부분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문봄이 대표가 에이블리 파트너스를 통해 운영하는 마켓 [에이블리 앱 캡처]
문 대표는 별도 사무실 없이 자택에서 상품 촬영을 시작했다. 그는 “준비하면서 필요한 장비는 대부분 집에 있었다. 사실상 초기 비용은 0원에 가까웠다”며 “가격대와 트렌드를 잘 반영한 상품을 꾸준히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가 운영하는 에이블리에서 운영하는 나츠메 마켓에는 460여 개 상품이 등록돼 있다. 빠르면 10분 이내에 1개 상품 업로드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올해 1월 나츠메의 에이블리 내 거래액은 지난해 7월 대비 약 6개월 만에 100% 증가했다.

문 대표가 파트너스 프로그램에서 가장 크게 체감한 부분은 에이블리의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이다. 그는 “자사몰은 광고비가 고정비처럼 들어간다”며 “에이블리 파트너스는 광고를 하지 않아도 자연 유입이 발생한다”고 했다.

에이블리는 사업 초기부터 자체 개발한 취향 기반 AI 추천 알고리즘을 운영해왔다. 유사 취향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상품을 노출한다. 같은 상품을 검색해도 이용자마다 화면 구성이 다르다.

문 대표는 “친구들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해봤는데, 동일 상품이라도 각자 다른 마켓이 뜨더라”며 “경쟁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에이블리 제공]
“판매자 동반성장…에이블리 정체성 담아”
에이블리에 따르면 파트너스는 2018년 앱 론칭 초기부터 이어진 핵심사업 모델이다. 파트너스를 통해 활동 중인 셀러는 1만5000명을 넘어섰다. 최근 유입 속도도 가파르다. 지난해 11월 대비 12월 신규 입점 셀러 수는 30% 증가했으며, 올해 1월은 전월 대비 3.8배(280%) 급증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판매자 동반성장이라는 에이블리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서비스”라며 “이미 운영 중인 브랜드를 단순 입점시키는 것이 아니라, 창업의 시작부터 매출 성장, 해외 진출까지 운영 전반을 연속성 있게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에이블리는 서울 성수동에 3000평 규모 스타일 전문 도심 풀필먼트 센터를 운영 중이다. 앱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를 진행한다. ‘오늘출발’ 빠른 배송 서비스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파트너스 담당자는 “AI 추천과 풀필먼트 역량이 결합돼 셀러가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며 “규모와 업력에 상관없이 매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에이블리 파트너스 셀러인 문봄이 대표가 지난 12일 매경AX와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에이블리]
에이블리는 2023년 10월에는 일본 쇼핑 앱 ‘아무드(amood)’를 통해 해외 판매 연동 서비스를 시작했다. 셀러가 ‘해외 판매 연동’ 버튼만 누르면 상세 페이지 번역, 결제, 통관, 물류, 고객 응대, 현지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플랫폼이 대행한다.

문 대표는 에이블리 파트너스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상품 사진을 예쁘게 찍는 것보다 실제로 잘 팔릴 상품을 고르는 게 더 중요하다”며 “준비를 완벽히 하고 시작하기보다 일단 업로드하고 소비자 반응을 보며 개선하는 방식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국내 소상공인 생태계는 창업뿐만 아니라 사업 운영의 지속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발간한 ‘2025 서울시 소상공인 생활백서’에 따르면 서울시 소상공인의 평균 창업 준비 기간은 11.9개월, 초기 투자금은 약 1억원에 달한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폐업 신고 자영업자는 2024년 기준 100만8282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재능과 열정이 있는 누구나 쉽게 창업하고 성공할 수 있는 ‘넥스트커머스’ 비전을 목표로 한다”며 “재능과 감각을 지닌 많은 판매자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무대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K소상공인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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