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공기가 기억을 삼켰다"…초미세먼지 늘면 알츠하이머 위험 8.5% 뛰어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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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대규모 전국 단위 고령자 연구에서 초미세먼지(PM2.5)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 위험 증가와 직접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뇌졸중을 겪은 사람들은 대기오염의 영향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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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겪었다면 ‘나쁜 공기’ 더 조심해야… 대기오염 노출 시 알츠하이머 발병 가속화
초미세먼지 3.8㎍/㎥ 오를 때마다 치매 위험 약 8.5% 상승
대기오염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전까지는 대기오염이 만성 질환을 유발한 뒤 치매가 발생하는지 명확하지 않았다. 대기오염 노출은 고혈압, 뇌졸중, 우울증 같은 여러 만성 질환의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은 대기오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

미국 에모리대 옌링 덩 교수팀은 18일(현지시간) 의학 저널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서 65세 이상 노인의료보험(Medicare) 수혜자 2780여만 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 노출과 알츠하이머병 및 만성 질환 연관성을 분석해 대기오염이 알츠하이머병에 직접 기여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대규모 전국 단위 고령자 연구에서 초미세먼지(PM2.5)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 위험 증가와 직접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뇌졸중을 겪은 사람들은 대기오염의 영향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2000년부터 2018년까지 65세 이상 메디케어 수혜자 2780여만명을 대상으로 5년 평균 초미세먼지(PM2.5) 노출과 알츠하이머병 신규 발생 간 연관성에서 고혈압·뇌졸중·우울증의 매개 및 효과 수정 역할을 분석했다. 연구 기간에 새로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약 300만 명이었다.
분석 결과 알츠하이머병 발병 이전 5년 평균 PM2.5 노출은 알츠하이머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출된 PM2.5 농도가 3.8㎍/㎥만큼 높아질 때마다 알츠하이머병 위험은 약 8.5% 증가했다.
이런 연관성은 뇌졸중을 경험한 사람에서 더 뚜렷했다. 노출된 PM2.5 농도가 3.8㎍/㎥ 높아질 경우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약 10.5% 증가했다. PM2.5 노출은 고혈압·우울증·뇌졸중 위험 증가와도 유의미하게 관련이 있었다.

치매는 기억력·언어능력·판단력 등 인지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상태를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으로, 국내외 연구를 종합하면 전체 치매의 약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알츠하이머병은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이상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면서 신경세포 손상이 진행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이로 인해 기억력과 판단력 같은 인지기능이 서서히 저하된다.
초기에는 최근에 있었던 일이나 방금 나눈 대화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모습이 흔하다. 물건 이름이 쉽게 떠오르지 않아 말이 막히거나, 방금 들은 이야기를 잊어버리는 경우도 잦다.
병이 진행되면 날짜와 요일을 헷갈리거나 익숙한 장소에서도 길을 잃는 등 방향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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