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폐철광산 인생샷 명소로···옥천 ‘장령산 숲속동굴체험파크’ 인기

충북 옥천의 버려진 폐철광산이 MZ세대 사이에서 ‘인생샷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지역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8일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장령산 자연휴양림을 찾은 방문객은 25만99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16만 6471명)보다 56%(9만3515명)늘어난 수치다.
장령산 자연휴양림의 방문객이 급증한 데에는 지난해 4월 개장한 ‘장령산 숲속동굴 체험파크’가 큰 역할을 했다.
장령산 숲속동굴체험파크는 1964년부터 철광석을 캐다 1985년 문을 닫은 뒤 수십 년간 방치됐던 폐갱도를 관광자원으로 만든 곳이다.
폐철광산의 활용방안을 고민하던 군은 2019년 국토교통부의 ‘지역수요 맞춤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이곳을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에 나섰다.
군은 국비 20억 원 포함, 총사업비 51억 원을 들여 지역의 애물단지였던 폐철광산을 체험과 휴게가 결합한 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입구에는 ‘묘목의 고장’ 옥천을 상징하는 자연목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어 100m 길이의 동굴 내부에는 갱도와 광차, 거미 모형 등을 동굴을 탐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종점부에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중봉 조헌 선생이 승리를 기원했다는 전설을 담은 ‘소원바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배치했다. 조명이 어우러진 소원폭포와 소원패 전시대는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로 인기다.
장령산 자연휴양림은 중장년층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주를 이뤘으나, 숲속동굴체험파크 개장 이후 분위기가 180도 변했다.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굴 내부의 독특한 포토존이 알려지면서 MZ세대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예전에는 옥천 구읍에 있는 정지용 생가 등이 옥천의 주요 관광지였다”며 “숲속동굴체험파크가 인생샷 명소로 SNS 등에 소개되면서 지역을 찾는 젊은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옥천군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년 지역개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기관표창(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랜 기간 위험시설로 방치됐던 폐철광산을 체험·휴게시설이 결합한 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장령산의 숲과 동굴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어 힐링·여가형 관광지로 만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장령산 숲속동굴 체험파크의 특성상 사계절 전천후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곳을 장령산 자연휴양림과 연계한 생태·체험형 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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