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첫날 종갓집 설 풍경…“행복과 안녕 기원”

박준우 2026. 2. 1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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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에는 명절을 맞아도 고향에서 차례를 지내는 대신 여행을 가거나 쉬는 가정이 많은데요.

설 명절을 맞아 여전히 전통 예법대로 차례를 이어가는 종갓집의 모습을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백여 년 전 경주 최씨 일가가 터전을 마련한 대구 옻골마을.

종가인 백불고택에서는 설을 맞아 일찍부터 손님맞이에 한창입니다.

웃어른께 정성껏 세배하고, 서로 덕담도 나눕니다.

["전부 건강하고 밥 잘 먹고…"]

새해맞이 인사가 끝난 뒤 이제는 차례를 지낼 시간.

과일 세 종류에 대추와 밤, 전 등이 올라간 검소한 차림새지만 전통을 따른 차례상입니다.

[이동희/경주 최씨 14대 종부 : "(조상) 어른께서 간소하게 이 동네에 집집마다 똑같이, 차이 나게 하지 말라고 그렇게 간소하게 하라고 하셨어요."]

도포에 갓을 쓴 제관들이 술을 올리고 절하며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가족의 안녕을 빕니다.

한때 200명 넘는 일가친척들이 모였던 종갓집.

이제는 각자 차례를 지내기도 해 30여 명으로 줄었지만, 명절을 맞아 가족의 정을 나누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습니다.

[최병림/경주 최씨 대암공파 종중회장 :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넘쳐나는 그런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지치지 않는 말의 에너지처럼 활기찬 한 해가 되었으면…."]

명절을 대하는 인식이 바뀌면서 차례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요즘, 400년 넘게 이어온 종가의 설 풍경은 조상과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합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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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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