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얼굴에 뾰루지, 고름… 10배 확대했더니 '이 벌레' 살고 있어

이수민 2026. 2. 1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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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소년이 안면 모낭충에 시달린 드문 사례가 보고됐다.

의료진은 "모낭충은 피부에 기생하는 공생충이지만, 과도한 증식은 다양한 염증성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소아 안면 모낭충증은 여드름, 습진, 코가 빨개지는 주사비와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안면 중앙부의 구진 농포성 발진, 재발성 안검염이 통상적인 치료로 낫지 않는 어린이의 경우 면역이 정상이어도 모낭충 감염을 고려해야 한다"며 "피부경 검사가 유용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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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사례 드문 소아 안면 모낭충증
안면 구진, 농포, 눈꺼풀 가려움을 호소하던 7세 소년의 얼굴에서 모낭충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모낭충증을 문제 증상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사진=큐레우스(Cureus)

7세 소년이 안면 모낭충에 시달린 드문 사례가 보고됐다.

모로코 페스에 위치한 하산 2세 대학병원센터 의료진은 피부경 검사로 소년의 안면 모낭충증을 밝혀낸 사례를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14일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7세 소년이 출생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재발, 완화를 반복하는 안면 중앙부 염증성 구진, 농포를 문제로 병원을 찾았다. 구진은 피부에 작게 솟아오른 단단한 좁쌀 같은 발진이다. 농포는 안에 고름이 차 있는 작은 뾰루지, 물집을 말한다. 소년의 어머니는 생후 첫해부터 아이가 이런 증상을 겪었다고 했다. 또 소년이 가끔 눈꺼풀 가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피부 검진 결과, 피부 건조증, 안면 중앙부 홍반, 콧등·콧주름·뺨에 구진과 농포가 있었다. 눈에도 만성 안검염이 있었다. 만성 안검염은 눈꺼풀 가장자리 속눈썹 뿌리 주변에 염증이 오래 반복되는 것이다.

10배 확대하는 피부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얼굴 피부 모낭에서 원통형 꼬리를 가진 모낭충들이 관찰됐다. 이로 인해 모낭이 막히거나 돌출되고, 콧구멍 주변 혈관이 확장된 것이 보였다. 속눈썹 뿌리 부분에도 여러 모낭충들이 발견됐다. 모낭충은 사람 피부의 모낭(털구멍)과 피지선에 주로 사는 아주 작은 진드기다.

의료진은 '모낭충증'을 진단했다. 이에 항생제 성분 안약을 처방했고, 항원충제인 메트로니다졸을 피부용 도포제, 경구용 시럽으로 3개월간 바르고 먹게 했다. 다행히 3개월 후 얼굴 발진이 완전히 사라지고 눈꺼풀 가려움도 없어졌다. 이후 반복적인 피부경 검사를 통해 얼굴과 속눈썹 모두에 모낭충이 사라졌음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모낭충은 피부에 기생하는 공생충이지만, 과도한 증식은 다양한 염증성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소아 안면 모낭충증은 여드름, 습진, 코가 빨개지는 주사비와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구를 침범하면 안검염이나 결막염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현재까지 소아 안면 모낭충증은 세계적으로 단 5건 보고됐을 정도로 드물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또 "안면 중앙부의 구진 농포성 발진, 재발성 안검염이 통상적인 치료로 낫지 않는 어린이의 경우 면역이 정상이어도 모낭충 감염을 고려해야 한다"며 "피부경 검사가 유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수민 기자 (suminle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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