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온실가스 배출 ‘광산구’ 가장 많았다… 산업·수송 집중 탓

광주일보 2026. 2. 17. 22:3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45 탄소중립 도시’를 선언한 광주시가 온실가스 감축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시민 일상과 밀접한 도시부문(건물·교통)의 자치구별 배출량 편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량이 많고 산단 배후 시설이 위치한 광산구가 전체 도시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30%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한 반면, 동구는 광산구의 4분의 1 미만 수준에 그쳤다.

특히 시민들의 일상과 직결된 건물과 교통 부문은 도시 전체 온실가스 발생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어, 자치구별 배출 특성을 반영한 세밀한 감축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이 발표한 ‘2025년(2024년도) 광주광역시 도시부문 온실가스 배출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광주시의 도시부문(건물·교통)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601만9000t(CO₂eq)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거 및 상업 시설 등 건물 부문 배출량이 349만4000t으로 전체의 58%가량을 차지했으며, 도로 수송 등이 포함된 교통 부문은 252만5000t으로 파악됐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자치구별 배출량의 확연한 격차다. 5개 자치구 중 건물 및 교통 부문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단연 광산구였다.

광산구의 2024년 도시부문 배출량은 180만9000t으로, 광주시 전체 도시부문 배출량의 약 30.1%를 차지했다.

이는 2위를 기록한 북구(171만5000t, 28.5%)보다 높은 수치다. 이어 서구 130만5000t(21.7%), 남구 71만5000t(11.9%), 동구 47만5000t(7.9%) 순으로 나타났다.

광산구의 배출량이 가장 많은 이유는 면적이 넓고 물류 중심지로서 교통 부문 배출량(82만3000t)이 월등히 높은 데다, 대규모 주거지 및 상업 시설 등 건물 부문 배출량(98만6000t) 역시 타 자치구보다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광산구는 배출량이 가장 적은 동구와 비교했을 때 3.8배에 달하는 배출량을 기록해 지역 간 탄소 배출 불균형이 뚜렷함을 보여줬다.

결국 광주시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도로 위 자동차 운행을 줄이고, 가정과 상가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의미다.

이번 통계는 광주시가 추진 중인 기후 대응 정책이 자치구별 배출원 특성에 맞춰 세분화돼야 함을 시사한다.

차량 이동이 많은 광산구는 친환경 교통수단 전환과 물류 효율화에 집중하고, 건물 배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북구와 남구 등은 건축물 에너지 효율 개선 지원을 늘리는 등 지역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Copyright © 광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