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동안 ‘3점슛 33개 허용’ 전희철 감독 “우리가 수비를 못하나... 슛이 너무 잘들어간다”

잠실/정다윤 2026. 2. 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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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정다윤 기자] SK가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단독 2위로 올랐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82-79로 승리했다. 5연승과 함께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워니가 38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알빈 톨렌티노(14점)와 안영준(11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했다. SK는 삼성에게 3점슛 16개, 성공률 48%를 허용하며 쉽게 달아나지 못했다. 벌릴 수 있는 구간에서 간격을 만들지 못했고, 4쿼터 한때 10점 차까지 앞서고도 파울 관리와 턴오버로 위기를 자초했다. 그럼에도 마지막 순간 집중력으로 승리를 움켜쥐었다.

직전 4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삼성에게 17개(52%)를 허용하며 패배를 안았다. SK는 삼성전에서 2경기동안 33개의 3점슛을 내주게 됐다. 리그 수비 3위(74.95)를 달리는 팀에게 어색한 기록표다.

경기 후 만난 전희철 감독은 “진짜 힘들다(웃음). 4,5라운드 모두 3점슛을 많이 맞았다. 우리가 수비를 정말 못하나.... 삼성의 슛이 잘들어간다. 양팀 다 재밌게 했다. 이겨서 다행인 경기다. 1쿼터부터 ‘3점슛이 계속 잘들어가겠구나’ 싶었다. 3점슛때문에 힘들어질 거라 예상했다.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이겼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에 16개의 3점슛 중 전반에만 3점슛 10개(71%)를 내줬다. 외곽이 뚫린 채로도 동점으로 전반을 마친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후반 역시 삼성의 승부수는 3점슛이었고, 케렘 칸터는 골밑뿐 아니라 패스 연결에서도 영리함을 보였다.

전 감독은 “전반전, 슛을 맞고도 동점으로 끝난 상황이었다. 후반에도 삼성은 3점슛으로 승부 볼 팀이니까. (케렘)칸터가 영리하게 잘하더라. 연결하는 패스라던지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마지막에 턴오버가 나오면서 힘들었지만 기분 좋게 잘해줬다. 마무리가 아쉬웠다”고 전했다.

SK는 직전 정관장전(15일)에서도 4쿼터 막판 연속 턴오버로 흔들렸지만 고비를 넘겼다. 이날 역시 종료 15초를 남기고 3점 차 상황에서 턴오버가 나와 아찔한 장면을 맞았다. 그러나 최원혁의 디플렉션이 흐름을 끊었고, 남은 8초를 수비로 버텨내며 상대의 마지막 슛을 저지했다.

턴오버에 대한 질문에 전 감독도 “왜 그러는 지 모르겠다(웃음). 장면을 다시 보면서 얘기할 부분이다. 마지막은 분명 (알빈)톨렌티노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안 짚어준 내 잘못도 있다. (최)원혁이나 (오)재현이 둘 중이 한명이 컨트롤하려고 했다. 그걸 톨렌티노가 치고왔다. 혼자만의 플레이라 생각하지만 다음에는 반성할 거다. 나도 확실히 짚어야겠다 싶었다”고 책임을 본인에게 돌렸다.

이어 중간 상황에 대해서도 스스로를 향한 지적을 덧붙였다. “중간에 (이)관희가 스틸을 잘하니 볼 간수를 잘하라고 했다. 분명 스틸하러 올 것 같았다. 내가 잘못했다.”

이날 최부경의 비중도 컸다. 20분을 소화하며 6득점을 올렸고, 특히 4쿼터 결정적인 3점슛 한 방이 경기의 무게추를 기울였다. 수비에서의 활동량과 위치 선정도 돋보였다. 최부경 기용 배경에는 수비적인 판단이 깔려 있었다.

전 감독은 “(오)세근이도 수비에서 잘 짚어주지만 개인적으로 이날 수비는 (최)부경이가 잡아주길 바랐다. 일단 후반에 최현민과 이규태 등 외곽을 오가는 선수들이 나왔다. 내가 보기엔 최부경의 활동 폭이 넓었다. 세근이보다 부경이로, 수비적으로 생각했다. 공격에서 워니가 막혔으면 세근이로 기용을 했을 거다. 수비적으로 부경이가 하드 코어를 잡아주고 맥 끊는 걸 잘해줬다. 게다가 막판 부경이의 3점슛이 승부를 갈랐다. 운도 따라줘야한다. 그런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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