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대신 ‘이것’ 싣고 난다…첨단 기술로 무장한 ‘풍선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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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 당시 적진을 정찰하던 군사용 기구(풍선)가 23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센서, 자율운행, 첨단 소재 기술의 결합으로 풍선이 우크라이나 전장부터 태평양에 이르는 곳곳에서 다시 널리 쓰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침공 직후부터 이 바람을 타고 수류탄 등을 투하하는 데 풍선을 활용해 왔다.
1794년 플뢰뤼스 전투는 풍선이 최초로 공중 정찰에 쓰인 전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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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7/ned/20260217190450761wssc.jpg)
프랑스 혁명 당시 적진을 정찰하던 군사용 기구(풍선)가 23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센서, 자율운행, 첨단 소재 기술의 결합으로 풍선이 우크라이나 전장부터 태평양에 이르는 곳곳에서 다시 널리 쓰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사용 풍선의 가장 큰 장점은 압도적인 경제성이다. 제작 비용은 대당 수백 달러에 불과하지만, 적군이 이를 격추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공 미사일은 한 발당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이용해 러시아의 방공 역량을 고의로 낭비하게 만드는 ‘미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레이더에 실제 군용기처럼 포착되도록 설계된 적재물을 달아 날림으로써 러시아군의 혼란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센서, 자율운행, 첨단 소재 기술의 결합으로 풍선이 우크라이나 전장부터 태평양에 이르는 곳곳에서 다시 널리 쓰이고 있다고 보도했다.[Aerobavovna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7/ned/20260217190451061qooi.png)
우크라이나는 지리적으로도 풍선 전쟁에 최적화되어 있다. 지역 특성상 서쪽에서 러시아 방향인 동쪽으로 부는 편서풍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침공 직후부터 이 바람을 타고 수류탄 등을 투하하는 데 풍선을 활용해 왔다.
특히 2024년부터는 인공지능(AI)과 정밀 기상 예측 데이터를 결합해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의 유전, 정유소, 철도 등을 공격해 경제적 타격을 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에는 풍선에서 투하된 공격용 드론으로 인해 모스크바의 주요 공항들이 일시 폐쇄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대의 고고도 기구는 펼치기 전에는 배낭에 들어갈 만큼 작지만, 상공에 뜨면 인공위성보다 낮고 전투기보다 높은 고도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경량 카메라와 센서를 탑재하고 태양광으로 전력을 공급받으며, AI를 통해 스스로 경로를 변경하거나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임무를 바꿀 수도 있다.
미국 육군 역시 최근 3년간 풍선 기술에 1000만 달러(약 144억 원) 이상을 투입했다. 올해 4월 네바다와 유럽 전역에서 고고도 풍선 훈련을 실시하며, 연말에는 태평양에서 대규모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공약 지출 법안에는 군용 고고도 기구 개발에 5,000만 달러(약 721억 원)가 배정되어, 향후 대중국 견제를 위한 정찰 및 보급 임무에 투입될 전망이다.
북한은 오물 풍선을 통해 한국 사회에 혼란을 야기하는 심리전 도구로 활용하고 있으며, 중국의 정찰 풍선 논란 또한 현대전에서 풍선의 은밀성을 증명한 사건이었다.
풍선이 군사적으로 활용된 결정적 순간들은 역사를 통틀어 다양하게 존재했다.
![프랑스 혁명군이 ‘앙트레프레낭(L’Entreprenant)‘이라는 기구를 띄워 오스트리아군의 움직임을 감시했다. 이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공중 정찰 사례로, 정보의 우위가 승패를 가른 역사적 사건이다.[위키피디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7/ned/20260217190451290yaaq.jpg)
1794년 플뢰뤼스 전투는 풍선이 최초로 공중 정찰에 쓰인 전투다. 프랑스 혁명군이 ‘앙트레프레낭(L’Entreprenant)‘이라는 기구를 띄워 오스트리아군의 움직임을 감시했다. 이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공중 정찰 사례로, 정보의 우위가 승패를 가른 역사적 사건이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북군의 태디어스 로우(Thaddeus Lowe)는 기구 위에서 지상으로 전선을 연결해 실시간 전보를 보냈다. “공중에서 본 적군의 배치를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이 기술은 현대 군사 통신의 시초가 되었다.
![미국 뉴욕 상공을 날고 있는 제펠린 비행선 [위키피디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7/ned/20260217190451730oxdn.jpg)
제1차 세계대전 기간 독일은 거대 기구인 체펠린 비행선을 이용해 런던을 공습했다. 풍선이 단순 정찰을 넘어 ‘전략 폭격기’로 진화한 첫 단계였다.
제2차 세계대전에는 일본은 제트기류를 이용해 미국 본토에 폭탄을 실은 풍선 9000여 개를 날렸다. 비록 군사적 타격은 작았으나, 대륙 간 공격이 가능하다는 공포를 심어준 심리전의 선구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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