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인력난에…중장년 일자리 지원 ‘대안’ 부상

정혜리 기자 2026. 2. 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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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정년퇴직자 고용연장 사업’ 참여 호응…숙련 인력 유지 효과
청년 인력 유입 감소 속 중장년 채용 수요 꾸준
▲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로 만든 이미지.

청년 인력 부족으로 중소 제조업 현장의 인력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장년과 정년퇴직자 고용을 지원하는 사업이 인력 공백을 메우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7일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정년퇴직자 고용연장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매년 진행해오고 있다.

이는 지역 중소 제조업체가 정년에 도달한 근로자를 재고용 또는 신규 채용할 때 인건비 일부(1인당 월 30만원)를 지원해 인력난 완화와 근로자들의 지속적인 경제 활동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실제 중소 제조업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는 진행형이다. 일례로 지난해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뿌리산업을 영위하는 지역 기업 8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인천 뿌리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뿌리산업 현장의 부족 인원은 2023년 913명에서 2024년 1382명으로 약 51.4%(469명) 증가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해당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7년간 총 1193명(기업 기준 약 450개사)이 재고용 또는 신규 채용됐다. 연간 100명 안팎의 근로자가 정년 이후에도 제조 현장에서 일을 이어간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2~3주 만에 모집 마감이 될 정도로 사업 참여 호응도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업 예산이 7억원 규모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약 5억원이 투입되면서 지원 인원은 80~9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인천TP 관계자는 "회사에 다니던 고령자들이 숙련도가 높은데, 이들이 빠지면 기업 인력난이 심화한다"라며 "청년 인력 채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당 사업을 통해) 기업 인력난을 해소하고, 정년 퇴직자도 지속해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역 경제 단체와 업계 등에서도 중장년 취업을 돕는 사업을 추진했거나,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인천경영자총협회는 인천시와 함께 지역 뿌리 기업에 신규 취업한 만 40~65세 근로자에게 취업지원금을 지급하는 '중장년 일자리 채움 취업지원금 사업'을 벌였다. 이를 통해 당초 목표한 170명을 넘겨 176명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표면처리협동조합은 시·구비 지원을 통해 5060 중장년 등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녹색 표면처리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 자격증 취득과 취업 연계를 지원한다. 실제 지난해 해당 교육을 수료한 15명 중 11명이 취업했다.

전문가는 청년 인력 유입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 환경에서 중장년 인력 활용이 불가피한 흐름이라고 봤다.

김동배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소기업들, 특히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쓸 수 있는 인력, 선택지가 외국인이나 여성, 중장년층 정도로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요즘은 60세 정년이 넘어서도 열심히 일을 하고, 경제적으로도 일할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 또 특히 중소기업 현장에서 숙련 기능 인력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현장에서는 중장년 인력을 많이 활용하고 있지만, 정부나 지자체가 그 부분(고용)을 더 지원해준다면 기업 부담을 줄이고, 인력수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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