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한 지표에 '움찔'…기업가치 제대로 보는 법[주린이 투자지침서]

김성수 기자 2026. 2. 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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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표로 보는 저평가·고평가 기업 구별하기
투자 실패 막는 PER·PBR·PSR·ROE 활용 팁
난해한 지표에 '움찔'···기업가치 제대로 보는 법 기사의 사진

남성 A 씨는 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주가가 많이 오르고 있는 기업이 있으니 구매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평소 주변 사람을 신뢰하는 성격인 A 씨는 이를 의심 없이 믿고 모아둔 목돈 전부를 투자했다. 하지만 A 씨가 구매한 종목은 조정장을 버티지 못하고 폭락했다.

주식 투자는 개인의 선택이다. 주변의 권유로 상품을 구매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지표를 직접 읽고 해석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본인이 구매하려는 기업 주가의 저평가 여부를 확인하려면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할 수 있다.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기업의 순이익에 비해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 보여준다. EPS는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된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주주들에게 한 주당 얼마의 이익이 배분됐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만원인 종목의 EPS가 1000원이라면 PER은 10배다. 투자자가 기업의 순이익 1년 치의 10배를 지불하고 주식을 구매한다는 의미다. PER이 낮으면 기업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이다. 반면 PER이 높으면 거둔 이익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된 주식이다.

기업의 성장 기대감을 알기 위해선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살펴봐야 한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의 주가가 순자산 대비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 나타낸다. BPS는 기업의 총 자기자본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PBR이 1이라면 기업의 자산 가치가 적절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1보다 큰 경우 성장성이 높은 기업이고, 낮은 경우에는 기업의 성장성이 낮다고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는 성장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주가매출액비율(PSR)을 분석해야 한다. PSR은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것으로 순이익 대신 매출을 기준으로 기업 가치를 따진다.

PSR이 높으면 시장이 해당 기업의 미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낮은 PSR은 시장이 기업 매출 성장 가능성을 낮게 측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기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냈는지 알고 싶으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활용하면 된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하는 것으로 기업 수익성과 경영 효율성을 판단하는 지표다. 당기순이익은 일정 기간 회사가 벌어들인 수익이고, 자기자본은 주주들이 출자한 자금과 기업이 축적한 이익 등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당기순이익이 10억원이고 자기자본이 100억원인 회사라면 ROE는 10이다. 이는 회사가 투자받은 자기자본 100억원을 운용해 연간 10%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통상적으로 ROE가 높을수록 경영 효율이 높고 투자 매력도도 높다.

PER·PBR·PSR·ROE는 각각 다른 시선으로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경제지표다. 하나의 지표만으로 섣부른 투자 종목을 선택하기보다는 여러 지표를 함께 해석해 투자 판단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김성수 기자 tjdtn00365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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