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믿혜믿" 로버츠가 보낸 신뢰, 이정도라니…김혜성도 욕심 안 숨겼다 "실력으로 차지하겠다"

박승환 기자 2026. 2. 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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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성 ⓒLA다저스 SNS
▲ 일찌감치 팀 스프링트레이닝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혜성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실력으로 자리 차지하겠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2024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김혜성은 2년차 시즌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김혜성은 타격폼에 많은 변화를 주면서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고,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김혜성은 시즌 막판 어깨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것을 제외하면, 줄곧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고, 71경기에서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타율 0.280 OPS 0.699를 기록했다. 그리고 김혜성은 와일드카드를 시작으로 월드시리즈(WS)까지 계속해서 로스터에 승선하며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와 비교하면 김혜성의 입지는 크게 바뀌었다. 하지만 올해도 여전히 개막 로스터 승선을 확신할 순 없는 상황이다. 에드먼이 부상으로 개막전에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지만, 미겔 로하스와 알렉스 프리랜드를 비롯해 17일 영입한 산티아고 에스피날까지 모두 김혜성의 경쟁자다.

그래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작년보다 김혜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뜻을 밝혔다. 사령탑은 17일 인터뷰에서 "지난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대해 좋은 경험을 쌓았다. 올해는 더 나아질 것"이라며 "기회 대비 훌륭한 시즌이었다.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고, 나는 김혜성을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 데이브 로버츠 감독
▲ 김혜성

그리고 김혜성은 다저스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의 시간을 가졌다. 사령탑이 '기회를 많이 주겠다'고 한 멘트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김혜성은 "그렇게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하지만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감독님의 말이 아닌 내 실력이다. 때문에 잘 준비해서 실력으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김혜성은 지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작년 초반에만 핫했고, 끝은 차가웠다"고 너스레를 떨며 "작년 많은 타석은 아니지만, 느꼈던 부분이 확실히 있다. 때문에 만족스럽지 않다. 보완해야 할 점을 많이 느꼈다. 하체의 움직임과 투수와 타이밍을 잡는 느낌을 많이 연습하고, 나아지고 있는데, 열심히 해서 다저스 로스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혜성은 "지금 타격폼은 70% 정도 편해졌다. 하지만 이번에 또 코치님과 보완점을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 중"이라며 "메이저리그에는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기에 비시즌에도 빠른 공을 보려고 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빠른 볼을 계속 보다 보면 편해질 것이라 생각해서, 빠른 볼에 대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 김혜성

이날 사령탑은 김혜성에게 2루수로 많은 기회를 예고하면서도, 중견수로도 기용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에도 종종 외야 글러브를 꼈던 김혜성은 지난해 다저스에서도 외야수로 투입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올해도 같은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김혜성은 "비시즌을 비롯해 지금도 계속해서 외야 연습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계속 연습을 하다 보니, 많이 편해졌다. 타구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스타트도 많이 좋아졌다. '외야를 준비해라'는 말을 미리 들어서 알고도 있었지만, 그런 말이 없었더라도 야구 선수로서 내게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준비를 할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혜성은 "작년에는 모두가 초면이었는데, 1년을 같이 보낸 동료들이 있다는 편안함은 생겼다"며 "작년 월드시리즈를 경험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욕심도 생겼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크게 기여한 것은 없다. 그래서 욕심이 더 많이 생긴다. 올해는 팀 우승에 꼭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김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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