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1시군 1호텔’로 체류형 관광 대전환 꾀한다

김창원 기자 2026. 2. 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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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 1시군 1호텔 프로젝트 구상도.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1시군 1호텔' 프로젝트를 앞세워 관광 산업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경북 방문의 해'를 계기로 스쳐 가는 관광지를 머무는 관광지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16개 지역에서 호텔·리조트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5개 시·군이 참여하는 1단계 선도사업은 이미 가시적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표 사업은 안동 문화관광단지다. 317실 규모의 글로벌 브랜드 호텔이 오는 5월 착공해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세계문화유산과 연계한 북부권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영덕 고래불 해변에는 당초 도청 연수원 건립 계획을 민간 투자 방식으로 전환해 420실 규모의 프리미엄 해양 리조트를 조성한다.

이 밖에도 문경 일성콘도 재구조화, 상주 경천대 관광지 가족형 호텔, 영주 소백산 파크골프 리조트, 포항 송도해수욕장 특급호텔 건립 등이 투자자 모집과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북도가 내세우는 변화의 핵심은 '목적지형 호텔'이다. 관광객이 유적지나 경관을 둘러본 뒤 떠나는 방식에서 벗어나 숙박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숙박·식음·체험·휴식이 결합된 공간을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투자 방식도 달라졌다. 단순한 행정 지원을 넘어 공공이 보유한 토지를 현물 출자해 앵커 자본을 형성하고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활용해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위험 분담형 모델'을 도입했다.

경제부지사 직속 경제혁신추진단이 개발 기획부터 금융 구조화, 인허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적지 않다. 호텔·리조트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제조업의 두 배 수준으로 분석된다. 200실 규모 호텔이 들어설 경우 약 4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 관광객이 1박을 더 하면 1인당 평균 18만 원을 추가 소비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300만 명이 찾는 문경새재를 기준으로 방문객의 10%만 체류 기간을 하루 늘려도 연간 540억 원의 직접 소비와 900억 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경북도는 1단계 선도사업을 발판으로 포항 환호공원 특급호텔, 영양 자작나무숲 웰니스 리조트, 울진 사계절 오션리조트 등 2단계 확산 사업을 추진하고, 봉화·칠곡·성주·의성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2026 경북 방문의 해를 계기로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충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호텔 경쟁력이 곧 관광 경쟁력이라는 인식 아래 품격 있는 숙박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