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인천 철도망] (하) ‘송도트램’에 달렸다…재도전 노선 안착 ‘관심’

이순민 기자 2026. 2. 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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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도시철도망 계획, 3개 트램 반영
송도·영종, 트램 건설 조건 ‘양호’ 평가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7개 노선이 반영된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확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이 확정되면서 트램(노면전차) 노선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철도 건설 윤곽을 그린 이번 계획에서 7개 대상 노선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트램으로 구상됐다. 경제적 타당성 문제에 직면했던 이들 트램 노선은 1차 계획에 이어 재도전 기회를 얻었다.

17일 인천시 자료를 보면 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송도트램과 부평연안부두선, 영종트램 등 3개 트램 사업이 대상 노선에 포함됐다.

이들 사업은 앞서 2022년 국토교통부가 변경 승인한 '제1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에도 대상 노선으로 담겼다. 하지만 경제성 문제에 발목 잡히면서 후속 단계로 나아가지 못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시 관계자는 "송도트램은 상반기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를 목표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6)' 노선별 주요 현황. /자료=인천시

▲선두 주자 '송도트램' 재기획 착수

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트램 대상 노선 중에서 선두 주자로 꼽히는 사업은 송도트램이다. 송도국제도시 내부를 순환하는 노선인 송도트램은 총 25.18㎞ 길이로, 정거장은 36개에 이른다. 7개 대상 노선 가운데 경제성을 보여주는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0.94로 가장 높다.

이번 2차 계획과 마찬가지로 송도트램은 1차 계획에서도 3순위 대상 노선으로 반영됐다. 하지만 2023년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서 제외되면서 추진 동력을 잃은 상태였다.

송도국제도시 개발 여건이 변화하면서 송도트램 실현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시는 판단하고 있다. 올 상반기 송도트램 사업 재기획 용역도 착수된다. 경제성 보완과 기술 검토 등을 거쳐 예비 타당성 조사를 다시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광역급행철도(GTX-B) 착공,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입주와 6·8공구 개발 등을 고려하면 10년 정도 걸리는 철도 사업 진행에서 지금이 적기"라고 설명했다.
▲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반영된 트램 노선. /자료=인천시

▲트램 실현 가능성, 기류 변화

송도트램은 인천에서 트램 사업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는 가늠자로 통한다. 시는 이번 2차 계획 수립 과정에서 트램 노선 타당성을 재검토했는데, 송도트램은 영종트램과 함께 전용 부지와 도로 폭, 완충 녹지 등 건설 조건 측면에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간 철도망 확충에 나선 지방정부 상당수는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비가 적게 드는 트램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사업비 증가와 도로 체계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송도트램뿐 아니라 부평연안부두선마저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선정 단계에 이르지 못한 인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다만 올 들어 트램 사업을 둘러싼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서울과 성남을 오가는 위례선 트램이 연말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을 예고하면서다. 국토부는 지난달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트램 사업 추진 기준을 제시하면서 적기 개통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천 트램 사업 가운데 준비 속도가 가장 빠른 송도트램이 본궤도에 오르면 나머지 노선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차 계획에 4순위로 반영된 부평연안부두선은 원도심 교통을 개선하는 균형발전 노선이다. 공항철도와 이어지는 6순위 영종트램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당시부터 신교통수단으로 구상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3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확정 기자회견에서 "국제공항과 항만·해양·문화 중심인 인천이 전국 주요 거점과 긴밀히 연결되지 못하면 지역 경쟁력은 물론 국가 경쟁력도 담보할 수 없다"며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고 인천의 미래 지도를 새롭게 그리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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