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낮춰라” 취업 잔소리, 통계는 반대였다
[앵커]
결혼, 출산 그리고 취업.
명절 분위기를 깨는 이른바 '3대 잔소리'라고 하죠.
특히, 아직 일자리가 없을 땐 "눈높이 좀 낮춰라" 같은 조언도 종종 하실 텐데요.
좋은 뜻이라도 이런 말 하면 안 되는 이유, 김준범 기자가 통계로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한 중소기업의 인턴 직원들과 한자리에서 만났습니다.
20대 졸업생 1명, 재학생 2명.
[강민지/대학 4학년 : "콘텐츠팀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강민기/대학 졸업생 : "7개월 정도 재직 중이고…"]
이 중 1명만 채용 확정.
다른 2명은 아직입니다.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취업 잔소리가 뭐다, 어떤 게 있을까요?"]
[김가영/대학 졸업예정 : "눈을 낮추라는 그런 일부 친척분들의 잔소리가 조금 듣기 힘든데요. (왜요?) 어렸을 때부터 많은 걸 쌓아온 세대잖아요. 막상 취업을 하고 보상을 받아야 되는 시기에는 눈을 낮추라는 그런 조금 무책임한 말이 상처로 다가오는 말이기도 합니다."]
최근 1달 안에 구직 활동을 한 경우, 학원 등을 다니며 준비하는 그룹, 구직도 준비도 안 하는 '쉬었음'.
미취업 청년을 셋으로 나눈 뒤 원하는 일자리 유형을 물었습니다.
사실상 취업 포기자로 해석되는 '쉬었음' 그룹, 중소기업(48%)을 원한다는 답변이 대기업·공공기관(37.5%)보다 많았습니다.
질문을 바꿔서 원하는 최소 임금도 물었습니다.
'쉬었음'도 다른 두 그룹도 다 3천 백~2백만 원 선, 차이가 없었습니다.
월급 많이 주는 큰 회사만 고집해서 취업을 미룬다는 흔한 생각과 통계는 정반대였습니다.
["중소기업을 회피한다는 사실 고정관념이나 인식이 있어요."]
[강민기/대학 졸업생 : "원하는 업무를 하기 위해서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경우가 좀 더 많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가영/대학 졸업 예정 : "복리후생이나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괜찮으면 오히려 그거에 만족을 하고 다니는 친구들이 많은데."]
눈높이가 높지 않은데도 취업하지 못한 청년이 점점 는다는 사실.
명절 잔소리를 넘어서 청년 고용 대책이 놓치고 있는 지점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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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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