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친구를 인기 아이돌 멤버로 만난 ‘100승 감독’… “잘 커줘서 고맙네요”

원주/이상준 2026. 2. 1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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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감독에게 지난 올스타게임은, 다른 의미에서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있다.

"되게 신기했어요. 저도 키야가 어렸을 때 딸의 친구이기도 하고, 오고 가면서 봤었거든요. 아이돌로 데뷔한다고는 들었는데, 그렇게 농구장에서 볼 줄은 몰랐네요(웃음). 반가운 마음이 컸습니다. KiiiKiii 멤버들과 코트에서 같이 서는 시간이 있었다면, 키야와 좀 더 친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 거 같아요. 그게 조금 아쉬웠죠. 그래도 멀리서나마 인사를 해서 다행입니다." 1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 전, 김주성 감독에게 들은 딸 친구와의 재회 뒷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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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이상준 기자] 김주성 감독에게 지난 올스타게임은, 다른 의미에서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있다.

어린 시절 친근하게 마주치던 아저씨를 다 큰 성인이 되어 만나는 경험. 어쩌면 평범한 만남들보다 남다른 감정이 더 커질만한 순간이다.

반대로 그 아저씨는 작고 귀엽던 소녀를 어엿한 숙녀로 마주하는 순간, 배로 뿌듯한 감정을 느낀다. 그러면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감을 매 순간 느끼기도 한다.

여기서 ‘그 아저씨’는 김주성 원주 DB 감독을 칭한다.

시간은 지난달 1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게임을 빛낸 숨은 주인공은 아이돌 그룹 KiiiKiii였다. 축하 공연 및 화제를 모은 유도훈 감독의 앙탈 챌린지 시범(?)을 담당, 분위기를 한 껏 끌어올렸다.

축하공연을 무사히 끝내던 KiiiKiii. 그런데 멤버 키야는 갑자기 벤치에 있던 김주성 감독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김주성 감독은 같이 손을 흔들었다.

이후 코트를 벗어날 때도 키야와 김주성 감독은 계속해서 인사를 주고 받았다. 알고 보니 둘은 오랫 동안 알고 지낸 사이였다. 김주성 감독 장녀의 친구가 키야였던 것.

“되게 신기했어요. 저도 키야가 어렸을 때 딸의 친구이기도 하고, 오고 가면서 봤었거든요. 아이돌로 데뷔한다고는 들었는데, 그렇게 농구장에서 볼 줄은 몰랐네요(웃음). 반가운 마음이 컸습니다. KiiiKiii 멤버들과 코트에서 같이 서는 시간이 있었다면, 키야와 좀 더 친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 거 같아요. 그게 조금 아쉬웠죠. 그래도 멀리서나마 인사를 해서 다행입니다.” 1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 전, 김주성 감독에게 들은 딸 친구와의 재회 뒷이야기다.

딸의 친구가 올바르게 성장, 인기 아이돌 멤버가 되어 농구장을 찾았다. 게다가 KiiiKiii는 17일 기준, 404(New Era)라는 곡으로 음원 차트 1위에 오를 정도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아이돌계의 슈퍼 루키다.

한 평생 사랑으로 두 딸을 키워온 ‘딸바보 아빠’ 김주성 감독. 그는 올바르게 큰 딸의 친구를 보고 남다른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키야가 엄청 어렸을 때 봤어요. 그런데 이렇게 다 커가지고, 인기 아이돌로 활동하는 걸 보니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쉽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게 대견하기도 하고요. 키야도, KiiiKiii도 더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릴 적 봐오던 소녀가 훌쩍 큰 사이, 친근한 친구의 아빠는 훌륭한 프로농구 감독이 되었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7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승리(83-80)하며 감독 통산 100승(역대 24호)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레전드 선수이자 감독, 레전드가 될 아이돌. 그 둘의 행보를 모두 응원한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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