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음식 보관? 추운 날씨라고 베란다 믿었다간 큰코 다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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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지들과 마주 앉아 정을 나누는 설 연휴, 즐거운 명절 분위기를 망치는 가장 큰 변수는 뜻밖의 배탈이다.
특히 경계해야 할 것은 겨울철의 불청객인 '식중독'이다.
일교차가 큰 이번 설 연휴엔 음식물 보관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명절 음식을 신선하게 오래 즐기려면 식재료별 특성에 맞는 보관법을 숙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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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는 저온에서도 열흘 넘게 생존해
전·튀김·나물·과일 등 음식 종류별 맞춤 보관법은?

오랜만에 친지들과 마주 앉아 정을 나누는 설 연휴, 즐거운 명절 분위기를 망치는 가장 큰 변수는 뜻밖의 배탈이다. 특히 경계해야 할 것은 겨울철의 불청객인 '식중독'이다. 흔히 식중독은 여름철 전유물로 여기기 쉽지만, 겨울철 식중독의 주범인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을수록 생존력이 강해지는 특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약처의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 매뉴얼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한다. 최근 5년간의 통계를 보면 환자는 주로 12월~2월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일교차가 큰 이번 설 연휴엔 음식물 보관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명절 기간동안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다 보면 냉장고가 포화 상태에 이르기 일쑤다. 이때 차가운 날씨만 믿고 음식을 베란다에 내놓았다가는 식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낮 동안 햇빛에 의해 온도가 상승하면 세균이 급격히 증식하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조리 후 2시간 이내 섭취를 권장하며, 남은 음식은 반드시 완전히 식힌 뒤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만 냉장고 효율을 위해 전체 용량의 70% 이하만 채우는 것이 좋다.
굴 등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 증상 시 즉시 내원해야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해 적은 양으로도 구토·설사·복통·미열을 동반한 증상을 일으킨다. 항바이러스제가 따로 없어 예방이 최우선이다. 열에 약한 만큼, 명절 음식을 다시 먹을 때는 중심 온도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재가열해야 한다. 생굴 등 어패류 역시 '가열조리용' 표시가 있다면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비누를 이용한 30초 이상 손 씻기와 조리 기구 소독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만약 구토나 설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며,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조리 과정에서 제외돼야 한다.
전은 밀폐 용기에, 튀김은 냉동.... 음식 종류별 맞춤 보관법은?
명절 음식을 신선하게 오래 즐기려면 식재료별 특성에 맞는 보관법을 숙지해야 한다. 기름진 전이나 튀김은 공기 접촉 시 산화되므로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담아야 한다. 특히 수분이 빠지기 쉬운 튀김류는 냉동 보관 후 다시 구워 먹는 것이 맛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육류는 한 번에 먹을 양만큼 소분해 냉동하되, 가급적 빨리 소비해야 한다. 해동 시에는 세균 오염 방지를 위해 상온보다는 전날 냉장실로 옮겨 저온 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나물류는 수분 유지를 위해 냉장 보관이 필수이며, 김치냉장고를 활용하면 보관 기간을 일주일까지 늘릴 수 있다.
과일은 0~1도에서 당도가 가장 잘 유지된다. 배나 감은 씻지 않은 채 신문지에 하나씩 싸서 보관하면 습기를 조절해 신선도가 오래간다. 다만, 사과는 다른 과일을 빨리 부패하게 만드는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므로 반드시 별도의 비닐 팩에 담아 따로 보관해야 한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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