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실력, 구식 작전… 한국, 이제 쇼트트랙 최강국 아니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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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종목이 하나만 남았는데 아직 금메달 소식이 없다.
결승전에서 종목당 멀티메달을 따내던 과거의 한국 쇼트트랙이 아니다.
이로써 김길리는 이번 대회 한국 여자 쇼트트랙 첫 메달을 안겼다.
그런데 아직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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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개인전 종목이 하나만 남았는데 아직 금메달 소식이 없다. 결승전에서 종목당 멀티메달을 따내던 과거의 한국 쇼트트랙이 아니다. 일단 실력이 부족하고 작전도 예전 그대로다. 쇼트트랙 최강국의 지위를 잃어버린 한국 쇼트트랙이다.

김길리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김길리는 이번 대회 한국 여자 쇼트트랙 첫 메달을 안겼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미 1000m 임종언 동메달, 1500m 황대헌 은메달을 수확했지만 여자 대표팀은 첫 메달이었다.
그런데 아직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개인전 종목은 여자 1500m만 남겨두고 있다. 남,녀 계주까지 현재 세 개의 종목만 남아있는 상태다. 어느새 '노골드'에 대한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동계올림픽 대표 효자종목이자 세계 최정상국 지위임을 자랑하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으로서는 체면을 구기는 일이다.
한국은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전이경, 김동성의 등장 이후 사실상 쇼트트랙 최강국 위치를 수십년간 지켜왔다. 지난 대회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의 편파판정 속에서도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기록하며 쇼트트랙 종목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다르다. 예선부터 힘겨운 레이스를 펼치고 파이널A에는 1명만 진출하는 장면이 많이 연출되고 있다.
수십년 전부터 즐겨쓰던 '초반 기다리기-막판 스퍼트 작전'은 전혀 말을 듣지않고 있다. 초반에 하위권으로 쳐져있다가 추월하는 데 힘을 소진하며 2,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그림이 반복되는 중이다. 다른 국가들은 초반부터 선두권을 지키며 한국의 1위 탈환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그럼에도 '초반 기다리기-막판 스퍼트 작전'을 구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초반부터 앞에서 레이스를 펼치면 지키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외국 선수들은 스피드와 체력, 체격을 모두 갖췄는데, 한국 선수들은 이러한 장점을 모두 지닌 선수가 부족했다. 이날 동메달을 따낸 김길리 역시 2바퀴를 남기고 1위로 올라섰으나 곧바로 추격자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는 한국 쇼트트랙의 현주소를 설명해준다.
김동성, 안현수, 전이경, 진선유, 박승희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며 세계 최정상을 지켜냈던 한국 쇼트트랙. 하지만 이제는 쇼트트랙 최강국과 거리가 멀다. 특히 개인전에서는 계속해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뼈아픈 현실을 마주한 한국 쇼트트랙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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