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폐지?' 탱킹을 향한 실버 총재의 초강수... 미국 스포츠의 근간을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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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킹을 제지하려는 실버 총재의 행보가 파격적이다.
미국 현지 기자 '조 바든'은 16일(한국시간) 아담 실버 총재와 그의 자문진이 탱킹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중 탱킹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드래프트를 폐지하고 신인들을 FA로 전환하는 방법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결국 이번 실버 총재의 드래프트 폐지 검토는 탱킹을 하는 팀들에 대한 '엄중 경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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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탱킹을 제지하려는 실버 총재의 행보가 파격적이다.
미국 현지 기자 '조 바든'은 16일(한국시간) 아담 실버 총재와 그의 자문진이 탱킹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중 탱킹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드래프트를 폐지하고 신인들을 FA로 전환하는 방법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만약 이게 현실이 된다면, 그야말로 역대급 사건이자, 미국 스포츠의 근간을 흔드는 충격적인 일이다.
미국 스포츠가 추구하는 것은 공정함이다. 인기가 많은 빅마켓 팀이든, 인기가 적은 스몰마켓 팀이든,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원한다.
당장 NBA만 봐도 압도적 빅마켓인 뉴욕 닉스와 LA 레이커스, 시카고 불스와 같은 구단도 수뇌부의 운영 능력에 따라 성적이 갈린다. 또 최근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급 팀이라는 얘기가 나온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NBA를 대표하는 스몰마켓 구단이다.
그래도 빅마켓 팀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당장 FA나, 팀을 옮길 때 선수들 입장에서 작은 도시인 스몰마켓 팀보다 큰 도시인 빅마켓 팀을 선호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즉, 동일한 조건이지만 어느 정도 비교 우위는 있다.
따라서 스몰마켓 팀이 슈퍼스타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드래프트가 사실상 유일한 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이유로 최근 NBA에서는 고의로 패배하는 탱킹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물론 탱킹 전략이 최근에 나타난 것은 아니다. 탱킹이 처음으로 주목받은 것은 2010년대 중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였다. 당시 필라델피아는 일부로 최약체 전력을 구성해 드래프트 최상위 순번을 노렸고, 벤 시몬스와 조엘 엠비드 등을 지명하며 완벽히 성공했다. 필라델피아의 사례는 탱킹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팀들의 입장과 별개로 NBA 사무국에 탱킹은 끔찍한 일이다. 탱킹하는 팀이 많아질수록, 승부가 정해진 무의미한 경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흥행을 중요시하는 사무국에 탱킹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사무국은 이미 몇 차례 규정을 만들었다. 원래 최하위 팀들의 1순위 확률은 20%였으나, 이를 14%까지 낮췄고, 그 밑에 순위도 1순위 확률을 낮추며, 비교적 고르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소용이 없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탱킹을 시도하는 팀들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에 더 이상 참지 못한 실버 총재가 '드래프트 폐지'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게 곧바로 시행될 가능성은 없다. 드래프트는 미국 스포츠의 꽃으로 불린다. 미국 스포츠의 1년 중 가장 큰 행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만약 탱킹 때문에 드래프트를 폐지한다? 이는 상상 그 이상으로 반발이 심할 것이다.
결국 이번 실버 총재의 드래프트 폐지 검토는 탱킹을 하는 팀들에 대한 '엄중 경고'로 보인다. 이런 실버 총재의 압박에도 탱킹에 나서는 팀들이 줄어들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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