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핏을 완성했던 곳, 이젠 안녕’ ‘선수’ 함지훈의 마지막 원주 방문

원주/이상준 2026. 2. 1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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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에게 2010년대 초반은 '영광의 시간'이다.

김주성 감독은 함지훈이 은퇴투어를 한다고 하자 "40살 넘게까지 농구를 하는 게 어색하지 않은 선수가 (함)지훈이다. 농구에 대한 이해도는 워낙 훌륭한 선수라 지금까지 농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모비스가 우승을 할 때도 지훈이의 힘은 컸다. 내 중앙대 후배다(웃음). (오)세근이와 더불어서 중앙대와 KBL을 빛내준 후배들이다. 지훈이가 은퇴 투어를 하며 코트를 떠나 기쁘게 생각한다. 같이 농구를 하면서 경쟁도 많이 하고, 즐거운 순간도 많았다"라고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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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이상준 기자] “오오오 함지훈 파이팅! 레전드 함지훈 파이팅!”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2010년대 초반은 ‘영광의 시간’이다. 2012-2013시즌을 시작으로 2014-2015시즌까지 연달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쟁취, KBL 역사에 전무후무한 쓰리핏을 완성하는 역사를 쓴 것. 이 시간의 KBL을 논할 때 현대모비스를 제외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역사적인 쓰리핏은 원주에서 완성되었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을 필두로 문태영, 라틀리프, 함지훈까지 호화로운 주축 라인업을 구성하며 동부(현 DB)를 시리즈 스코어 0-4로 제압했다. 쓰리핏을 완성하는 과정도 ‘천하무적’이었다. 현대모비스 구단의 최고 전성기로 기억되는 이 시기는, 공교롭게도 선수 함지훈의 주가가 최대치를 찍었던 시간이다.

그렇게 현대모비스를 굳건히 지탱하던 묵묵히 할 거 다하는 빅맨 함지훈은 원주와 이별했다. 2026년 2월 16일. 이날은 함지훈이 선수 자격으로 원주를 방문하는 마지막 날이었다. 우승 트로피를 마주했던 원주의 시간은, 선수 생활의 종착역을 맞이하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DB도 KBL을 위해 묵묵히 헌신한 그를 위해 최고의 선물을 전했다. 함지훈의 선수 시절 활약상이 담긴 헌정 영상을 제작,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 송출하여 업적을 추켜세웠다. 적이지만, KBL의 역사를 함께한 함지훈에게 DB 팬들도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흥섭 DB 단장은 그의 ‘라스트 댄스’를 기념하는, 축하 액자를 제작하여 전달했고, DB 선수단 전원이 단체 사진 촬영에 응하며 함지훈의 은퇴 투어를 빛냈다.

이때 울산동천체육관에서만 들리던 멜로디 하나가 울려퍼졌다. “오오오 함지훈 파이팅! 레전드 함지훈 파이팅!” 함지훈의 신규 응원가다. 어쩌면 평범한 배경 음악으로만 꾸밀 수 있는 순간을, DB는 좀 더 의미있게 바꿔냈다. 함지훈도 원정 경기장에서 자신의 응원가가 울려퍼지는, 좋은 추억을 간직하며 원주를 떠났다.
함지훈의 선수 생활의 끝자락을 남다르게 지켜보던 자도 있었다. 바로 김주성 감독. 김주성 감독은 선수 시절, 함지훈과 수도 없이 매치업을 이뤘다. DB와 현대모비스라는 전통적인 강호를 이끌었던 남자들 답게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난 기억도 잦다.

김주성 감독은 함지훈이 은퇴투어를 한다고 하자 “40살 넘게까지 농구를 하는 게 어색하지 않은 선수가 (함)지훈이다. 농구에 대한 이해도는 워낙 훌륭한 선수라 지금까지 농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모비스가 우승을 할 때도 지훈이의 힘은 컸다. 내 중앙대 후배다(웃음). (오)세근이와 더불어서 중앙대와 KBL을 빛내준 후배들이다. 지훈이가 은퇴 투어를 하며 코트를 떠나 기쁘게 생각한다. 같이 농구를 하면서 경쟁도 많이 하고, 즐거운 순간도 많았다”라고 추억했다.

▲2014-2015시즌, 김주성(현 DB 감독)을 원주에서 수비하던 함지훈(왼쪽), 2025-2026시즌, 은퇴 투어를 하러 원주를 방문한 함지훈(오른쪽)

팀의 전성기를 완성하던 공간과의 마지막 인사.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라는 한 노래의 가사처럼, 선수 함지훈은 원주와 이별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웃으며 원주를 방문할 ‘지도자’ 함지훈의 모습도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함지훈의 다음 은퇴 투어는 3월 6일 창원에서 열린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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