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고 쓰러져도…더 낮게 빠르게 '람보르길리 나가신다'

김영민 기자 2026. 2. 1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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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앵커]

김길리 선수는 올림픽 시작부터 지독한 불운과 싸워왔습니다. 혼성계주 결승에선 잘 타고도 미국 선수 때문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엔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뒤에서 부딪혔습니다. 오늘도 상대 선수 때문에 1000m 준결승에서 넘어졌지만, 꿋꿋이 이겨냈습니다. 압도적인 속도로 모든 변수를 없애 버렸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4바퀴를 남기고 2위로 달리던 김길리.

하지만 벨기에 선수가 밀치며 넘어졌습니다.

강한 충격을 받고도 김길리는 다시 일어나 레이스를 완주했습니다.

심판진은 비디오판독 끝에 김길리를 구제했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김길리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폭발적인 속도로 치고 나가려는 순간, 앞서가던 미국 선수가 중심을 잃으면서 뒤따르던 김길리를 덮칩니다.

큰 충격에도 끝까지 태그를 이어갔지만, 결국 3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큰 부상이 우려됐지만, 하루 만에 빙판에 복귀했고 아무렇지 않다고 환하게 웃어보였습니다.

[김길리/쇼트트랙 대표팀 : 시간 지나다 보니까 너무 멀쩡해서 저도 놀랐어요.]

결승선을 여유 있게 1위로 통과한 직후, 중심을 잃은 뒷선수와 부딪히며 또다시 차가운 빙판 위에 넘어집니다.

결승에서도 빈 틈이 생기자, 자신의 별명인 '람보르길리'처럼 자세는 더 낮추고, 속도는 더 높였습니다.

결국 첫 번째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이경 이완근 영상편집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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