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68억 차이” 삼성화재 턱밑 추격 한투증권…증권사 순이익, 보험사 넘본다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6. 2. 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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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유례없는 활황을 바탕으로 보험사의 수익성을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자격을 취득한 10대 증권사와 생명·손해보험 빅10의 합산 순이익 차이는 1년새 5조대원에서 2조원대로 줄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순이익 기준 한국투자증권(2조135억원)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내는 보험사는 삼성생명(2조3028억원), 삼성화재(2조203억원) 단 두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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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합산 순이익
9조원으로 43% 급성장
10대 보험사는 성장 정체
지주 비은행계열 희비 교차
사진=연합뉴스
증권업계가 유례없는 활황을 바탕으로 보험사의 수익성을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자격을 취득한 10대 증권사와 생명·손해보험 빅10의 합산 순이익 차이는 1년새 5조대원에서 2조원대로 줄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순이익 기준 한국투자증권(2조135억원)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내는 보험사는 삼성생명(2조3028억원), 삼성화재(2조203억원) 단 두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10대 증권사의 합산 순이익은 9조170억원이다. 이는 전년(6조3165억원) 대비 43%나 급증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업계 톱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생명·신한라이프)와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의 합산 순이익은 2024년 11조7061억원에서 지난해 11조8959억원으로 불과 19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특히 유일하게 순이익이 2000억원가량 급증한 삼성생명을 제외하면, 보험업계는 오히려 62억원 역성장했다. 일각에서는 증권사와 보험사 간의 ‘실적 골든크로스’가 본격화됐다는 분석까지 내놓는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기업금융(IB) 부문의 수익 다각화가 이 같은 추격의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실적 변화는 5대 금융지주 내부의 계열사 권력 구도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그간 지주의 비은행 부문을 지탱해온 보험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낮아지는 반면, 증권 계열사의 위상은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다.

금융지주별 세부 실적을 보면 증권사의 약진이 더욱 뚜렷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조315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1000억원 내외 이익에 그친 그룹 내 생·손보 계열사를 압도했다.

하나증권 역시 21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적자를 기록한 하나손해보험과 152억원에 그친 하나생명 대비 압도적인 수익력을 과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381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그룹 내 비은행 강자인 신한라이프(5077억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실적 역전 현상은 국내 금융산업의 체질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고령화와 저출생으로 신규 계약이 정체되고, 건전성 이슈가 부각된 보험업계가 성장 한계에 부딪혔지만, 증권업계는 자본시장의 역동성을 활용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혁신적인 서비스로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증권업계와의 수익성 격차는 앞으로 더욱 벌어질 수 있다”며 “금융지주사들의 자본 배분 전략 역시 증권업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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