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매력은 리조트 밖에 있다” 괌을 ‘괌답게’ 즐기려면 [여행人터뷰]
리조트 밖 ‘괌 다운 웰니스’ 강조
한국에서 4시간 거리 강점 살려
시차 부담 없는 일상 속 회복 제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휴양지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괌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맑은 공기와 푸른 바다라는 천혜의 자원을 자산으로 전 세계 여행객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웰니스 아일랜드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괌정부관광청 신년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레진 비스코 리 괌정부관광청장은 여행플러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괌이 지향하는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제 괌은 단순히 휴양을 위해 머무는 곳이 아닌 여행객이 자신의 리듬에 맞춰 능동적으로 회복하는 공간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리 청장은 “여행자들이 더는 수동적으로 머무는 여행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며 “이제는 괌 관광의 방향성 역시 여행객 개개인의 관심사와 취향에 맞춰 여행을 설계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일본에서 괌을 다녀온 한 할아버지의 사례를 들며 “괌에서 돌고래를 본 손주가 매일 괌에 다시 가고 싶다고 울 정도로 강렬한 기억을 남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괌은 ‘집을 떠나 만나는 또 다른 집’ 같은 편안함과 설렘을 동시에 주는 곳”이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4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와 1시간이라는 미미한 시차 덕분에 비행 피로가 적고, 도착 후에도 일상의 리듬을 깨뜨리지 않은 채 자연스러운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핵심 장점으로 꼽았다.
실제로 리 청장은 괌의 탁월한 공기 질을 언급하며, 소음이나 빛 공해가 없는 청정 환경이 여행객에게 즉각적인 편안함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괌은 ‘멀리 떠나야만 하는 웰니스’가 아니라, 일상의 리듬을 유지한 채 자연스럽게 회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리 청장은 “괌다운 웰니스는 거창한 개념이 아니라, 로컬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던 활동을 여행자들과 공유하는 과정에 가깝다”며 “이러한 연결을 통해 여행자가 괌의 삶에 깊숙이 스며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오는 4월 괌을 대표하는 웰니스·스포츠 접목 이벤트 ‘코코 로드 레이스’와 ‘투어 오브 괌’의 시작은 괌이 움직이며 즐기는 섬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아가 웰니스의 대표 아이콘인 요가 페스티벌 ‘이나 웰페스트’ 또한 6월 경 진행 예정이다.
진정한 쉼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대안으로 리 청장은 남부 지역 투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번화한 투몬 지역을 벗어나 메리조 부두와 같은 한적한 장소에서 바다를 곁에 두고 걷거나 달리는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최고의 웰니스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개인적인 애정이 담긴 장소로 ‘이나라한 천연 수영장’을 추천하며, 이곳은 자신의 할머니 고향이기도 해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나라한 풀과 같은 로컬들의 놀이터가 이제는 여행객들에게도 최고의 웰니스 스폿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부 지역은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한적해 여행 속에서도 자신의 리듬에 맞춰 움직이기 좋은 곳”이라며 “괌 특유의 음식 문화와 현지인들의 환대가 어우러져 여행객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쁘게 채우지 않아도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곳이 바로 지금의 괌”이라며 “앞으로도 여행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새로운 이야기를 설계할 수 있도록 괌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괌이 그리는 미래는 관광객을 위한 인위적인 섬이 아닌, 현지인과 여행자가 같은 공기로 숨 쉬는 섬이다. 수많은 휴양지들이 자극적인 콘텐츠로 여행객을 유혹할 때 괌은 오히려 그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건강한 일상을 공유하는 방식을 택했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이라 불리는 괌의 지리적 이점에 이러한 로컬 중심의 웰니스 철학이 더해진다면, 괌은 단순히 휴양지가 아닌 ‘나의 회복탄력성을 위해서도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안식처’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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