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유언 지켰다"…日 스키점프 간판, 첫 올림픽서 메달 2개 눈물→영정 앞에서 '마지막 점프' 화제

박대현 기자 2026. 2. 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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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자 스키점프 국가대표 마루야마 노조미(27)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마음에 품고 동메달을 목에 건 사연이 화제다.

마루야마는 16일 이탈리아 프레다초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점프 여자 라지힐에서 257.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마루야마는 밀라노 동계 올림픽 마지막 점프를 어머니의 웃는 표정과 글을 앞에 두고 시도해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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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 여자 스키점프 국가대표 마루야마 노조미(27)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마음에 품고 동메달을 목에 건 사연이 화제다.

마루야마는 16일 이탈리아 프레다초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점프 여자 라지힐에서 257.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혼성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품에 안은 그는 생애 첫 올림픽에서 메달 2개를 수확하며 일본 스키점프 차세대 간판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이날 경기장엔 아버지인 마루야마 모리 씨(61)가 처음으로 막내딸 점프를 밀라노 현지에서 지켜봤다.

모리 씨는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와 인터뷰에서 "라지힐은 막내딸의 강세 종목이라 (현장을) 찾았다"며 환히 웃었다. 경기 티켓도 딸이 직접 선물한 것이라 귀띔했다.

모리 씨 오른손엔 아내인 마루야마 노부코 씨 영정 사진이 들려 있었다.

왼손에는 고인이 생전에 읊은 미발표 시가를 뜻하는 유영(遺詠)이 꼭 쥐여져 있었다.

마루야마는 밀라노 동계 올림픽 마지막 점프를 어머니의 웃는 표정과 글을 앞에 두고 시도해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 출처| 일본 '마이니치 신문'
▲ 출처| 일본 '마이니치 신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마루야마의 네 가족은 지난해 봄 미국 하와이를 여행했다.

어머니가 생전에 "눈이 내리지 않는 따듯한 바다를 다녀오고 싶다" 말한 소원을 뒤늦게나마 이뤄주기 위해서였다.

어머니는 마루야마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병으로 세상을 등졌다. 이후 그는 "무엇이든 하나는 최고가 되거라'는 어머니 유언을 가슴에 새기며 스키점프에 몰두해왔다.

마루야마는 "오빠와 언니보다 내가 더 많이 혼난 것 같다" 웃으며 회상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아버지 모리 씨가 "막내딸이라 더 예뻤기에 오히려 버릇없이 키우지 않으려 (엄마가) 엄하게 대했던 것 같다"며 떠난 아내를 감쌌다.

커리어 첫 올림픽을 동메달 2개로 성공적으로 마친 마루야마는 "이렇게 상쾌한 기분으로 끝낼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족스럽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어머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다시 한 번 미소를 띄우며 "보고 계신가요?"라고 짧게 답했다. "설마 당신 딸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거라곤 생각지도 못하셨을 거다. 메달을 땄다고, 집에 돌아가면 꼭 전하고 싶다"며 해사하게 웃었다. 조금 먼저 하늘에 당도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품고 날아오른 첫 올림픽은 그렇게 모두를 웃게 한 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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