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500이 바꾼 설 명절 풍경…"지금 사야할 종목은"
코스피 상승에도 종목별 체감 온도는 달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성장 기대감 부각

설 연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늘 빠지지 대화가 있다. 부동산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물가 그리고 금리를 거쳐 주식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가 옮겨지는 것이 정설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늘 같다. "그래서 지금 어떤 종목을 투자해야 돼"
하지만 올해 설 명절 풍경은 과거와는 다르다. 주식시장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5500선을 돌파한데 이어 6000 고지까지 보여서다. 이 과정에서 쏠림 현상도 짙어졌고 체감온도까지 달라졌다. 반도체 업종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동안 종목간 수익률 격차도 벌여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30%대를 웃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지수 상승의 중심에 서 있다는 평가다. 지수의 체력을 보려면 결국 두 기업의 실적을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반도체와 전력기기, 자동차 등 주도 업종은 연초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소형주와 개별 테마주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수는 오르는데 계좌는 엇갈린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경기는 아직 견조하지만 유동성 환경은 이전보다 불안해진 구간"이라며 "지수 추격보다 실적 가시성이 높은 기존 주도주 중심의 압축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선택지는 좁혀진다. 지수 상승을 이끄는 핵심 업종이면서 동시에 실적 증가 폭이 어디 기업이냐고 질문이 돌아온다. 그것이 반도체 '투톱'으로 향하는 이유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배 증가한 170조원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만 160조원으로 전년 대비 5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실적평가도 좋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33조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 수치다. DRAM 가격은 107%, NAND 가격은 9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전 제품의 수요 가시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익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비교에서 존재감은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영업이익 170조원 기준 전 세계 6위 수준에 오를 전망이다.
SK하이닉스도 반응이 좋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40만원으로 17% 상향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145조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에는 170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미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9조2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두 기업 모두 2027년까지 메모리 단기 공급 확대가 쉽지 않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공급 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중심의 구조적 수요가 유지될 경우 실적 가시성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현재 지수가 5500선을 넘은 지금, 시장은 얼마까지 오르나보다 '이익이 얼마나 늘어나냐'를 보고 있다. 설 연휴 식탁에서 "지금 어떤 종목을 사야 하느냐"는 질문이 다시 나온다면 답은 분명하다. 지수를 쫓기보다 이익이 늘어나는 기업을 먼저 확인하라는 조언이다.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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