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증가의 역설…일자리 어디로 쏠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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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시장이 겉으로는 견조한 고용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내면에서는 산업별 양극화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의료·사회복지 부문이 고용을 떠받치는 반면, 제조업과 사무직 중심의 전통 산업은 구조적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WSJ는 "고용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그 성장은 특정 산업에 집중돼 있다"며 "의료·돌봄 중심의 고용 확대와 사무·제조 부문의 위축이라는 대비가 미국 경제의 다음 국면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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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돌봄이 고용 떠받쳐…사무·제조는 위축
이민 둔화로 ‘적은 일자리로도 낮은 실업률’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 노동시장이 겉으로는 견조한 고용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내면에서는 산업별 양극화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의료·사회복지 부문이 고용을 떠받치는 반면, 제조업과 사무직 중심의 전통 산업은 구조적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월 고용보고서에서 나타난 예상 밖의 고용 증가와 함께, 지난 2년간 고용 수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노동부의 연례 수정치는 미국 노동시장의 체질 변화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음을 보여준다.
미 노동부는 2024년 초부터 2025년 말까지 창출된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 규모를 기존 추정치보다 크게 낮췄다. 수정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일자리 증가는 약 100만명 수준으로 축소됐고, 2025년 역시 비슷한 규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건설·제조·소매 부문의 지난해 순고용은 기존 집계보다 11만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료 부문은 예외적이다. 1월 기준 의료 서비스 분야 고용은 전년 대비 약 43만7000명 증가했고, 가정 간호 도우미 등을 포함한 사회복지 부문에서도 약 32만1000명의 일자리가 늘었다. WSJ는 “지난 12개월 동안 의료·돌봄 분야를 제외한 민간 부문 고용은 사실상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고용 구조는 미국 노동자의 직업 분포에서도 뚜렷이 드러난다. 의료복과 수술복을 입는 노동자가 늘어나는 반면, 사무실 책상은 비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 활동 부문은 1월 기준 전년 대비 약 2만5000명 감소했고, 전문·비즈니스 서비스 부문도 임시 인력 파견업 고용이 크게 줄며 부진을 겪었다. 최근 들어 일부 회복 조짐이 보이지만, 기업들이 채용을 주저하고 인공지능(AI) 도입을 확대하면서 구조적 압박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제조업 역시 상황은 녹록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과정에서 제조업 부활을 강조했지만, 그의 두 번째 임기에서 제조업 고용이 실제로 늘어난 것은 1월의 5000명 증가가 처음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달 미국 공장 일자리가 2024년 1월 대비 28만5000명 줄어들며 장기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 부문은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높은 금리와 주택시장 침체로 주거용 건설은 부진하지만, 비주거용 전문 하청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다. 이는 전국 곳곳에서 인공지능을 구동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건설이 확대되면서 관련 인력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노동시장 구조 변화의 또 다른 배경으로는 이민 둔화가 지목된다. 강화된 이민 단속으로 신규 노동력 유입이 줄어들면서, 과거보다 적은 일자리 증가로도 실업률이 낮게 유지되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1월 실업률은 4.3%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WSJ는 “고용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그 성장은 특정 산업에 집중돼 있다”며 “의료·돌봄 중심의 고용 확대와 사무·제조 부문의 위축이라는 대비가 미국 경제의 다음 국면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고용의 양보다 질과 구조가 정책과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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