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금메달’ 최가온 금의환향…“할머니 육전, 두쫀쿠·마라탕 먹고싶어요”

김지혜 기자 2026. 2. 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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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스노보드 국가대표 최가온(세화여고)이 16일 귀국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채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최가온은 "밀라노에 있을 때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공항에 와서 환영을 받으니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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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이 16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스노보드 국가대표 최가온(세화여고)이 16일 귀국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채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최가온은 “밀라노에 있을 때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공항에 와서 환영을 받으니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가온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3차 시기 90.25점을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결선에 오른 12명 가운데 11위에 머물다 마지막 시기에서 순위를 뒤집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미국의 클로이 김의 올림픽 3연패 도전을 저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세계 최강을 넘어야 정상에 설 수 있는 무대에서, 10대 선수의 과감한 도전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다.

2025-20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도 세 차례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온 그는 “어제까지 밀라노에 있어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한국에 들어와 환영을 받으니 더 실감 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졌던 그는 시상식에서 다리를 절뚝여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무릎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며 “병원에서 점검해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귀국 후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는 “할머니가 해주시는 육전”을 꼽으며 “두쫀쿠와 마라탕도 먹고 싶다”고 웃었다. 큰 무대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챔피언이지만, 공항에서의 모습은 영락없는 10대 였다.

2024년 1월 스위스 월드컵 대회에서 허리를 크게 다쳤을 당시 수술비를 지원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가장 힘든 시기에 응원과 후원을 해주셔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또 선수촌에서 만난 쇼트트랙 선수 최민정(성남시청)에 대해 “서로 멋있다고 계속 이야기했다”고 웃으며 분위기를 전했다. 스노보드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유승은(성복고)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메달을 딴 뒤로는 못 만났다”며 “‘승은이에게 (빅에어에 강한) 일본 선수들 다 이기고 오라’고 했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귀국 후 일정에 대해서는 "가족들과 축하 파티를 하고,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는 이틀 연속 잡혀 있다"고 답했다.

최가온은 “앞으로 더 다양한 기술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도 다치지 않고 즐겁게 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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