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에 자사주 소각까지”… 유통 대기업, 밸류업 행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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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유통 대기업들이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에 나서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이 잇따르고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추가 개정안이 추진되는 등 정책 기조가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흐름이 유통 대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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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배당 25% 상향
실적 체력 기반 주주환원 본격화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유통 대기업들이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에 나서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수익성 회복 국면에 진입한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과 이마트는 최근 실적 발표와 함께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 계획을 공개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일회성 환원이 아니라 지배구조 개편과 구조 혁신을 병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약 3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연내 소각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 등 10개 상장 계열사가 보유한 자사주(2월 10일 종가 기준 약 2100억원 규모)를 전량 소각하고, 현대지에프홀딩스(1000억원)·현대백화점(210억원)·현대그린푸드(100억원)·현대퓨처넷(47억원)이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소각하는 방식이다. 그룹 내 13개 상장사 모두 자사주를 보유하지 않는 ‘자사주 제로’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홈쇼핑 간 포괄적 주식교환도 단행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홈쇼핑 잔여 지분을 취득해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이후 현대홈쇼핑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구조다. 중복상장 구조를 해소해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완화하고, 자산 가치가 지배회사에 명확히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은 그룹의 지속 성장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역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병행했다. 주당 배당금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5% 상향했고, 해당 안건은 3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도 지속한다. 지난해 4월 28만주를 소각한 데 이어 올해도 28만주를 추가 소각할 방침이다. 2025~2026년 총 56만주를 단계적으로 소각해 발행주식의 2% 이상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밸류업 정책은 최근 실적 개선 흐름이 바탕이 됐다. 현대백화점은 2025년 연결 기준 순매출 4조2303억 원, 영업이익 3782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2% 증가했다. 이마트도 연결 기준 순매출 28조9704억 원, 영업이익 3225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4.8% 급증했다. 외형 성장 폭은 제한적이지만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자본정책을 병행할 여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실적 방어 단계에서 벗어나 이익 체력을 기반으로 자본정책을 실행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이 잇따르고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추가 개정안이 추진되는 등 정책 기조가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흐름이 유통 대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선영 기자 earthgir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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