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건국 위해 100억 모금" 전한길 '내란선동' 고발당해

박재령 기자 2026. 2. 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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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제2의 건국을 하겠다며 모금 의사를 밝힌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씨가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됐다.

국민의힘해체행동과 서울의소리 등 시민단체는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씨를 내란 예비·음모 및 선동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전씨의 '제2의 건국' 발언에 대해선 지지층 사이에서도 사실상 내란 선동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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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인 측 "'윤어게인' 조직 통해 권력 찬탈 발상"
전한길 "'대한민국 2.0' 아이디어 차원 이야기일 뿐"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전한길씨가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서울 동작경찰서로 출석하며 경찰서 주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제2의 건국을 하겠다며 모금 의사를 밝힌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씨가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됐다.

국민의힘해체행동과 서울의소리 등 시민단체는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씨를 내란 예비·음모 및 선동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어게인' 조직을 통해 국가기관을 전복하고 권력을 찬탈하겠다는 위험한 발상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라고 했다.

전씨는 지난 6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윤어게인'을 실현시킬 수 있는 '건국준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이 돌아오는 것을 가정한 내각 명단을 구상하고 있다며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공수처 다 없앨 거고 경찰, 검찰, 국정원 다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1단계 목표 모금액 100억 원 등 '제2의 건국'을 위한 구체적인 액수도 공개했다.

고발인 측은 이에 대해 “단순한 과격 발언이나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헌법이 정한 권력구조와 민주적 절차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헌정질서 파괴를 선동하는 중대 범죄”라며 “행정부·입법부·사법부를 장악하거나 무력화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이미 국헌 문란의 목적을 드러낸 것이다. 이를 공개적으로 조직화하고 자금까지 모집하겠다고 선언한 이상, 더 이상 표현의 자유 영역으로 볼 수 없다”라고 했다.

▲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국민의힘해체행동과 서울의소리. 서울의소리 유튜브 갈무리

고발 소식이 알려지자 전씨는 지난 15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시민단체와 언론이 조직적으로 '전한길죽이기'에 나섰다”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좌X들에 의해 90% 이상 장악당한 참담하고 썩어빠진 현실에서 '대한민국 2.0' 아이디어 차원에서 이야기했을 뿐”이라며 “(고발 이후 이뤄지는 언론보도가) 비상계엄이 내란이라고 온 국민들을 속이고 선동하는 수법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 '제2건국 모금' 보도에 극우 전한길 “한겨레 망할 것” 저주]

전씨의 '제2의 건국' 발언에 대해선 지지층 사이에서도 사실상 내란 선동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여론이 악화되자 전씨는 지난 11일 “펀드 시작도 안 할 거였고 시작도 안 했다”라고 했다. 행정부, 입법부 등을 없애겠다고 한 것도 물리적 파괴가 아닌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전씨 발언을 최초보도한 한겨레 기자는 미디어오늘에 “본인(전한길)이 직접 한 발언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가 커지는 것 같으니 일단 아니라고 무작정 발뺌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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