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스위스’ 오만…美·이란 핵협상 ‘완충지대’로 부상[지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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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6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1차 핵 협상을 가졌다.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중단, 탄도미사일 수량 및 사거리 제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등 중동 내 무장단체에 대한 지원 중단 등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거부했다.
1차 협상 당시 미국과 이란이 제3지대인 오만을 협상 장소로 선택한 가운데 오만이 미국과 이란을 연결하는 완충지대로 다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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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협상 당시 미국과 이란이 제3지대인 오만을 협상 장소로 선택한 가운데 오만이 미국과 이란을 연결하는 완충지대로 다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2차 협상에서도 오만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오만은 또 2017년 사우디, UAE, 바레인이 카타르의 친이란, 친튀르키예 외교 등을 지적하며 단행한 ‘카타른 단교 사태’ 때도 적극적으로 중재 역할을 수행했다. 나름대로 풍부한 중재 경험을 갖춘 것이다.
특히 이란이 오만 개최를 선호한 데에는 협상 의제를 핵 문제로 한정하려는 전략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만약 협상이 튀르키예 등 다른 지역에서 다자 형식으로 열릴 경우, 미사일 개발, 중동 내 친이란 무장 세력 지원, 인권 문제 등으로 논의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 등까지까지 포괄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튀르키예는 중동에서 패권을 놓고 이란, 사우디와 경쟁하는 나라이기도하다. 이란으로선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

이전에도 미국과 이란이 무스카트에서 협상을 진행해 봤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외교 채널과 실무 접촉 경험이 축적된 공간인 만큼, 불필요한 외교적 변수를 줄이고 협상 재개의 상징성을 부각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새롭게 판을 짜기보다 기존 틀을 유지하는 것이 교착 국면을 풀기에는 유리하다는 뜻이다.
지정학적 이해관계도 오만이 회담 개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오만은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과 인접해 있다. 역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 가장 먼저 경제적·안보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해상 교통로의 안정은 곧 오만 경제와 직결돼 있다는 뜻이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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