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헤딩 횟수 제한” ‘축구 종가’ 英 특단 대책 이유

김무연 기자 2026. 2. 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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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 앞으로는 어린이 축구는 물론 성인 선수들까지 헤더(머리로 공을 다루는 행위) 횟수가 대폭 제한된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연령별로 헤더 횟수를 엄격히 관리하는 내용을 담은 '뇌 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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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에 따른 뇌 손상 우려로 가이드라인 마련
NFL, 복싱 등에서도 비슷한 우려 제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왓포드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가 헤딩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 앞으로는 어린이 축구는 물론 성인 선수들까지 헤더(머리로 공을 다루는 행위) 횟수가 대폭 제한된다.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 선수들은 경기와 훈련에서 아예 헤더를 할 수 없게 된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연령별로 헤더 횟수를 엄격히 관리하는 내용을 담은 ‘뇌 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 만성외상성뇌병증(CTE) 회의에서 PFA 뇌 건강 책임자인 애덤 화이트 박사가 공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프로 선수는 경기와 훈련을 모두 포함해 주당 헤더를 10회 이하로 제한한다. 반면 12세 미만 어린이 선수는 성장기 뇌 발달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헤더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 같은 조치는 헤더로 인한 반복적인 두부 충격이 은퇴 후 치매나 CTE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영국 축구계에서는 고든 맥퀸(스코틀랜드), 데이비드 왓슨(잉글랜드) 등 과거 유명 선수들이 뇌 질환으로 고통을 겪거나 사망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헤더의 위험성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두부 충격 문제가 축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복싱이나 미국프로풋볼(NFL)처럼 반복적인 머리 충돌이 잦은 종목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실제로 2017년 연구에서는 전직 NFL 선수들이 기증한 뇌 111개 가운데 110개에서 CTE가 확인됐으며, 이 질환은 사후 뇌 검사를 통해서만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FL은 이미 뇌진탕이 의심되는 충돌 이후 일정 기간 경기 복귀를 제한하는 지침을 시행 중이다. 축구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여러 리그에서 뇌진탕 교체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는 한국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PFA의 새 가이드라인은 여기서 더 나아가, 뇌진탕처럼 강한 충격뿐 아니라 경기와 훈련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수준의 반복적인 뇌 충격까지 관리 대상으로 삼을 예정이다. 은퇴 선수 대상 연례 교육과 CTE 의심 증상을 보이는 선수에 대한 의료 지원 체계 구축도 포함됐다.

화이트 박사는 “과학적 근거와 해결책은 이미 충분히 나와 있다”며 “이제는 스포츠 단체들이 선수들의 장기적인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결단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종목이 뇌진탕 프로토콜에 쏟는 노력만큼 CTE 예방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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