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피로에 높아지는 뇌졸중 위험…‘이웃손발시선’ 기억하자

최지현 기자 2026. 2. 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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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중증·급성 응급질환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질환이다.

특히, 과음이나 과식, 피로 누적, 스트레스 등이 겹치는 명절 연휴엔 혈관 부담이 커져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기름지고 간이 센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혈액 내 당분과 지방의 함유량이 높아지면서, 혈관 내 혈류량이 감소해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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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 땐 더욱 주의
과음이나 과식, 피로 누적, 스트레스 등이 겹치는 명절 연휴엔 혈관 부담이 커져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뇌졸중은 중증·급성 응급질환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질환이다. 특히, 과음이나 과식, 피로 누적, 스트레스 등이 겹치는 명절 연휴엔 혈관 부담이 커져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조직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는 질환으로 허헐성 뇌졸중(뇌경색)과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나뉜다. 만성질환 외에도 흡연,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등 혈관 손상과 협착을 유발하는 생활 습관이 주요 발생 요인이다. 별다른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혈관이 임계점에 이르는 순간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뇌졸중 고위험군은 명절동안 생활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기름지고 간이 센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혈액 내 당분과 지방의 함유량이 높아지면서, 혈관 내 혈류량이 감소해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평소 복용하던 약을 연휴 기간에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우호걸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며칠간의 생활 리듬 변화가 혈관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지만,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고위험군은 혈압이나 혈액 점도의 급격한 변화가 뇌졸중을 유발하는 촉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은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발음이 어눌해진다.(안면마비, 발음장애, 편측마비, 실어증)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구토 증세가 동반하며 몸의 중심을 잡을 수 없고, 의식 저하도 나타날 수 있다. 눈이 갑자기 보이지 않거나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즉시 119를 통해 가까운 뇌졸중센터를 찾아야 한다. 이는 FAST(패스트) 법칙으로도 정리된다. △F(Face) 웃을 때 한쪽 얼굴이 처지는지 △A(Arm) 양팔을 들어 올릴 때 한쪽 팔이 떨어지는지 △S(Speech) 발음이 어눌하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는지 △T(Time) 증상이 보이면 즉시 119를 통해 응급실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이를 더 쉽게 떠올리고 기억할 수 있도록 ‘이웃손발시선’이라는 슬로건으로도 재해석했다.

‘이웃손발시선’

▶이웃: 이~하고 웃지 못하는 경우 (안면마비)

▶손: 두 손을 앞으로 뻗지 못하거나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더 없는 경우 (편측마비)

▶발: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 (구음장애, 실어증)

▶시선: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 (안구편위)
뇌졸중은 발생 후 시간이 지날수록 더 효과적인 치료 선택지가 줄어들 뿐 아니라 뇌세포 손상(1분에 200만개씩)과 후유증 위험도 커지기에 ‘적기 치료’(골든타임)가 중요하다. 우호걸 교수는 “증상이 나타난 후 10~20분 내 사라졌다 해도 안심해선 안 된다”며 “중증 뇌졸중으로 진행되기 전 나타나는 일과성 허혈발작(미니뇌졸중)일 수 있으므로, 피로감이나 일시적인 이상 증상으로 생각해 진료를 미루지 말고,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호걸 교수는 “뇌졸중은 가정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로 이동하는 것이 유일한 대응”이라고 강조한다. 대한뇌졸중학회에서 인증한 급성기 뇌졸중 치료 역량을 갖춘 뇌졸중센터는 전국 88곳으로 학회 누리집(https://www.stroke.or.kr/hospit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의 주요 증상을 기억하기 쉽게 ‘이웃손발시선’이라는 슬로건을 홍보 중이다. 대한뇌졸중학회 제공

최지현 기자 jhcho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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