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 이전 계획에 들끓는 경기도 민심③]넓은 ‘빈 땅’ 경기 북부 미군 반환공여지

박종현·이성관·강현수 2026. 2. 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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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따라 과천 경마장 이전이 고려(중부일보 2월 14일자 보도)되는 가운데 장기간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던 경기 북부 지역의 미군 반환공여지들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캠프 게리오웬 부지가 위치한 파주시에서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경마장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을 뿐더러, 시 차원에서도 국회의원실과의 연계를 계획하는 등 미군 반환공여지를 갖춘 타 지자체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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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정부시청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따라 과천 경마장 이전이 고려(중부일보 2월 14일자 보도)되는 가운데 장기간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던 경기 북부 지역의 미군 반환공여지들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파주시의 경우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 의사를 밝힌 만큼, 경마장 유치를 위해 타 지자체와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의정부 소재 '캠프 잭슨'과 동두천의 '짐볼스' 부지 역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어, 각각 일장일단을 비교하는 등 현실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6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먼저 의정부 호원동에 위치한 캠프 잭슨은 이미 한국 정부에 반환돼 정화 작업이 진행 중으로 개발 여건이 갖춰졌다고 평가된다.

전체 164만㎡ 규모의 캠프 잭슨 부지는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반환공여지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복합적 용도 개발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르면 2028년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해당 부지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끼고 있고, 서울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과 지척이라 입지면에 있어서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 등 생활시설과 맞닿아 있는 환경상 경마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교통혼잡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

더욱이 서울과 인접한 과천을 떠나는 상황에서 또다시 서울과 접경한 의정부에 경마장을 조성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동두천의 짐볼스훈련장은 2005년 반환돼 현재 수목원과 산림복지타운이 추진 중에 있으나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더욱이 짐볼스 부지는 대부분 산악지형으로 구성돼 있어 경마장 부지로 이용되기 위해선 평탄화 작업이 필수적이다. 산림 훼손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렇듯 그간 예산이나 산림훼손 등 문제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지만, 축구장 160개 가량의 부지가 필요한 경마장의 대체부지로서는 넓은 부지(1천195만㎡)를 확보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캠프 게리오웬 부지가 위치한 파주시에서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경마장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을 뿐더러, 시 차원에서도 국회의원실과의 연계를 계획하는 등 미군 반환공여지를 갖춘 타 지자체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경기북부 미군 반환공여지가 경마장 이전지로 결정될 시 그동안 낙후됐던 북부 지역 발전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구도에서 상대적 우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비수도권의 균형발전에 대해 높은 가치를 부여하면서 수도권의 열악한 지역에 대해서는 별다른 상승 정책을 내놓지 못했던 정부로서도 경기북부 민심을 얻는데 경마장 이전이 주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경기도가 발표한 '2025년 4월 기준 미군 반환가능부지 및 기지 현황'에 따르면, 전국 54개 반환가능부지(5천431만 평) 중 51개(96%)가 경기도에 집중돼 있으며, 총면적 211㎢ 중 168㎢가 경기 북부에 위치해 있다.
 

박종현·이성관·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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