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300평 재배한다면?…세종이 전주보다 등유·전기 16% 더 들어
만감류·망고·패션프루트·파파야·용과…“작목 선택·재배지 결정 도움”


가후 온난화로 아열대 과수 재배에 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겨울철 난방 에너지 과다 사용 문제가 극복 과제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아열대 과수 재배 때 난방 에너지가 얼마나 소요될지 미리 파악하는 시스템이 선보여 관심을 끈다.
농촌진흥청은 ‘아열대 과수 난방 소요량 예측 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대상 작물은 망고·패션프루트·파파야·용과·만감류 5종이다.
이 시스템은 작물과 지역별 난방 에너지 소요량을 등유(ℓ)와 전기(㎾) 기준으로 제시한다. 농가는 시스템을 통해 재배 전 단계에서 필지 단위로 난방 부담을 확인할 수 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 누리집에서 농장 주소를 입력하거나 지도에서 위치를 지정한 뒤, 작물 종류와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 연도를 선택하면 된다. 설정값에 따라 예상 난방 에너지 소요량이 산출된다.
예를 들어 전북 전주에서 10α 규모로 망고를 재배한다면 평년 기준 등유는 연간 1만3426ℓ, 전기는 11만6539㎾(킬로와트)가 필요하다. 작목·재배면적이 동일한 조건에서 입지를 세종으로 바꾼다면 등유와 전기는 각각 1만5554ℓ·13만5011㎾ 소요된다. 각각 15.8%·15.9% 더 들어가는 것이다.
농진청 연구진은 시스템 개발을 위해 작물별 생육 최저온도를 기준으로 난방 기간을 설정하고, 표준 시설하우스 조건을 적용해 에너지 소요량을 계산했다. 또한 30m 단위의 고해상도 기후정보를 활용해 같은 시·군 안에서도 난방 부담 차이를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미래 난방 에너지 변화도 함께 예측하도록 했다.
김대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이 시스템을 통해 작목 선택, 재배지 결정, 시설 투자와 운영 계획을 합리적으로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열대 과수 재배 확대 국면에서 농가의 경영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도록 과학적 재배 지표를 지속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아열대 과수 재배면적은 1198㏊로 집계됐다. 전체 아열대 작물의 41.2%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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