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석 도봉구청장 “동북권 중심 창동서 강북 대개조 이끌 것” [혁신 지자체장을 만나다]

박종일 2026. 2. 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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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레나 착공·창동역사 공사 재개
“멈춰있던 사업, 행정이 해결한 사례”
1·4호선에 GTX-C·SRT 연장도 계획
“통과지점 아닌 체류형 거점 되도록 노력
재건축·재개발 원칙, 안전·주거품질 개선”
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 엄청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도봉구의 제2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봉구 제공]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서울 도봉구는 지난 4년간 엄청난 발전을 이룰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도봉구의 제2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올해 구정 운영에 대한 의지를 이같이 밝혔다.

도봉구 창동은 오랜 기간 서울 동북권의 ‘잠재지역’으로 불려왔다. 지하철 1·4호선이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라는 강점에도, 대형 개발사업이 번번이 지연되며 지역의 잠재력이 충분히 발현되지 못했다. 노후 주거지와 정체된 상권은 창동의 오랜 숙제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창동을 둘러싼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서울 최초의 K-팝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가 착공에 들어갔고, 수년간 멈춰 있던 창동민자역사 사업도 재개되며 창동역 일대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GTX-C 노선과 SRT 연장 논의 등 광역교통망 확충까지 더해지며 창동을 중심으로 한 도봉구 전반의 도시 구조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오 구청장은 “창동은 잠재력은 컸지만 오래도록 제 속도를 내지 못했던 지역”이라며 “중단되거나 지연됐던 핵심 사업들이 다시 재개되면서 창동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창동은 ‘가능성의 지역’이 아니라 동북권의 중심으로 기능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도봉구가 구상하는 창동권역 개발의 핵심 키워드는 ‘체류형 도시’다. 오 구청장은 “창동을 단순히 지나치는 교통 거점이 아니라 머무르고, 소비하고, 문화가 생성되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며 “문화시설·상업시설·교통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권역 전체의 기능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아레나는 이러한 전략의 상징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최대 2만8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서울 최초의 K-팝 전문 공연장으로, 연간 방문객 수는 약 270만명으로 추산된다. 오 구청장은 “공연 관람객이 창동에서 숙박·식음·쇼핑으로 소비를 이어간다면 수천억원대의 경제 파급효과가 지역 안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약 9000명 수준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창동민자역사 재개 역시 창동 변화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그는 이를 두고 “행정의 신뢰 회복”이라고 표현했다. 오 구청장은 “관계기관과 협의, 복잡한 행정 절차를 하나하나 정리하며 재개를 이끌어 왔다”며 “멈춰 있던 사업도 행정이 책임지고 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창동민자역사는 다음달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판매시설과 운수시설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창동 미래를 좌우할 핵심 요소다. 기존 1·4호선에 GTX-C, SRT 연장까지 현실화될 경우 창동의 접근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다만 오 구청장은 “교통망 확충 자체가 곧 지역 성장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며 “통과 지점이 아닌 체류형 거점이 되도록 도시 구조를 함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봉구는 서울아레나 개관과 창동민자역사 완공 이후의 교통·상권 변화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창동권역 개발 대응 사업추진단(TF)’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계획·문화체육·지역경제 등 7개 부서가 참여해 교통·주차 개선, 상권 활성화, 문화예술 기반 확충, 음악산업 육성 등 30여 개 분야별 대응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오 구청장은 “도봉의 10년, 20년 후를 책임질 핵심 기반 사업들은 대부분 궤도에 올려놨다”면서도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해야 할 과제도 분명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가 특히 강조한 사업은 중랑천 수변활력거점 조성과 성균관대 야구장 부지 개발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창동권역 개발이 오랜 기간 정체됐다는 평가가 많다.

▶창동은 잠재력은 컸지만 오래도록 제 속도를 내지 못했던 지역이다. 핵심 개발사업들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면서 지역의 기능이 충분히 발현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멈춰 있던 사업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창동을 바라보는 시선도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창동권역 개발의 핵심 목표와 방향은 무엇인가.

▶창동을 단순한 교통 요충지가 아니라 머무르고 소비하며 문화가 만들어지는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다. 개별 사업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권역 전체의 기능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아레나가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나.

▶서울아레나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서울 최초의 K-팝 전문 공연장이다. 지역의 위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연간 270만명 수준의 방문 수요가 창동에서 숙박·식음·쇼핑으로 이어진다면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창동민자역사 재개에 대한 의미는.

▶행정의 신뢰 회복이다. 오랜 기간 멈춰 있던 사업이었지만, 행정이 책임지고 하나하나 풀어가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

-교통 인프라 확충이 지역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교통망 확충만으로는 부족하다. 통과 지점이 아니라 체류형 거점이 되도록 도시 구조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 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구의 기본 원칙은.

▶안전과 주거 품질 개선이다. 대규모 개발과 주거 정비는 따로 갈 수 없다. 주민 삶의 질이 함께 나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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